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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2018 국감)서울대병원, 주52시간 근무·채용비리 도마 위

민주, 서창석 원장 사퇴 압박…서 원장 "물의 일으켜 죄송"

2018-10-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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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의 23일 서울대병원 국정감사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인력 부족과 직원 채용비리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서울대병원의 주 52시간 도입으로 인한 인력난을 문제 삼았다. 병원은 근로기준법상 특례업종에 해당되지만, 서울대병원은 노·사합의가 되지 않아 주 52시간제가 도입된 상황이다. 현재 서울대병원 노조는 52시간 도입에 따른 추가 인력배치를 요구하며 노사합의를 일체 거부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의료 인력 수급 문제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52시간 근무가 아닐 때도 위험하다고 했는데 주먹구구식으로 가다가는 예견된 사고를 부를 수 있다”며 병원이 인력 부족 실태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박경미 의원은 서울대병원의 직원채용 과정의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서창석 원장 취임 이후인 2017년 서울대병원 채용에서 지원자 학교의 등급을 매겼다”면서 “대학을 4등급으로 구분하고 가중치를 뒀다. 고용정책기본법에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데 왜 어겼나. 지원자를 구분하고 싶으면 시험문제를 제대로 출제해야지 학교 출신으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채용계획을 변경할 때 인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받아야 하는데 서울대병원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조작을 통해 1차에 합격한 A씨가 면접에서 유일한 만점을 받고 최종 합격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과 관련 서 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서 원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한가운데에 있었고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용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도 “서 원장은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위증을 했고 백남기 농민 사건에서 제일 핵심적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이정도 됐으면 이제 모든 걸 내려놓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서 원장은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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