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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앞둔 '태양의 서커스' 미리보기

2018-10-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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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뮤지컬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시리즈의 대표작 '쿠자(KOOZA)'가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시리즈 '퀴담(Quidam)' 이후 3년여 만의 내한인데, 스케일이 훨씬 크고 화려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이 벌써부터 큰 듯합니다.

'쿠자'는 '상자'를 뜻하는 고대 인도어인 산크리스트어 '코자(KOZA)에서 유래됐습니다. 서커스의 모든 요소가 선물 상자 안에 담겨 있다는 의미를 은유적으로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쿠자에는 '장난 상자'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킹, 광대, 매드독 등 개성있는 인물이 등장하고 이들은 서커스의 전통 요소라 할 수 있는 '곡예'와 '광대'를 아우릅니다.

오는 11월3일 펼쳐질 공연을 앞두고 '태양의 서커스'의 역사부터 '쿠자'의 줄거리, 무대연출, 이벤트 등에 관한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태양의 서커스' 무대 모습. 사진/공연홍보대행사 PRM

1.캐나다 거리 예술가 20명이 시작한 '종합 예술'

태양의서커스 또 온다, 최대 규모 빅탑쇼 '쿠자'
(뉴시스 읽어보기)

'태양의 서커스'는 거리 공연자인 기 랄리베르테(59)가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서 20명의 거리예술인으로 꾸린 조직이 출발이다. 1984년 퀘백 시가 프랑스 항해가 자크 카르티에의 캐나다 발견 450주년을 기념해 벌인 대규모 페스티벌 투어에서 '태양의 서커스'라는 이름을 처음 내걸었다. 예술과 곡예 그리고 문화를 결합시켜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았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 30여년 동안 6대륙 60개국 450여 도시에서 1억9000만 관객을 만났다. 연 매출 8억5000만달러(약 9667억원), 연간 티켓판매는 550만장에 달한다. 문화예술비즈니스 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처음에는 20명의 거리예술가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스토리, 라이브 음악, 무용, 곡예 등 복합적 요소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서커스와 차별화를 꾀했고, 계속 규모와 연출을 발전시키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캐나다 퀘백 정부가 창립자 기 랄리베르테를 1년간 지원하면서 성공을 도왔고, 이후에는 문화상품으로 발전되면서 세계로 뻗어나가게 됩니다. 근래에는 영화 '매드맥스', 제임스 카메룬의 '아바타' 등을 무대화시키며 세계관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2007년 '퀴담'을 시작으로 2008년 '알레그리아', 2011년 '바레카이', 2013년 '마이클 잭슨 이모털 월드투어', 2015년 '퀴담' 순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쿠자' 공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태양의 서커스 의상. 사진/공연홍보대행사 PRM

2. 아찔하고 유쾌한 '장난감 상자의 세계'

'태양의 서커스-쿠자' 오는 11월부터 잠실서 개막
(뉴스토마토 읽어보기)

작품은 울적한 외톨이 '이노센트'(Innocent)가 장난감 상자 뚜껑을 여는 데서 시작한다. '트릭스터'(Trickster)란 인물이 상자에서 깜짝 등장하며 이노센트를 '쿠자의 세계'로 인도하고, 킹, 광대, 매드독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만난다. 관객들은 이노센트의 여정을 통해 사람 간의 소통, 선과 악에 대한 문제를 고찰할 수 있다.
 
극 중 트릭스터는 쿠자 세계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존재다. 천재적이고 매력적이며 민첩한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우울한 외톨이 이노센트를 놀려대고 장난친다. 이노센트는 아이 같고 순진해서 당하기만 할 것 같지만, 극적 반전을 꾀한다.

헝클어진 머리의 어리석은 왕인 '킹'(King), 그 뒤의 어리석은 두 명의 광대 '클라운즈'(Clowns) 등 풍자적인 인물은 극 중 활력을 불어넣을 명품 조연들이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쿠자'는 '상자'를 뜻하는 고대 인도어인 산크리스트어 '코자(KOZA)에서 유래됐습니다. 서커스의 모든 요소가 선물 상자 안에 담겨 있다는 의미를 은유적으로 내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이노센트가 '장난감 상자의 세계'로 들어가고 '서커스의 총체'를 경험하게 됩니다. 

킹, 광대, 매드독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은 현란한 곡예를 선보이거나 우스꽝스러운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이는데, 이는 흔히 정통서커스의 기본 요소('곡예'와 '광대') 를 모두 충족시키는 겁니다.
 
'쿠자' 속 개성있는 캐릭터 매드 독. 사진/홍보대행사 PRM

 
3.최고 난이도의 화려한 서커스 묘기

'태양의 서커스-쿠자'가 온다…아찔한 '곡예' 장착 하고선
(뉴스토마토 읽어보기)

쿠자는 각 액트 별 아찔한 곡예 예술이 포인트다. 7.6미터 상공에서 4.5미터 길이의 줄 두개를 타는 '하이 와이어', 무게 730kg 바퀴 두 개를 두 명이 온 몸으로 돌리는 '휠 오브 데스' 등이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그대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공연의 기술감독 크리스티나 헨리는 "'휠 오브 데스'와 '하이 와이어'는 다른 '태양의 서커스' 작품들에서조차 볼 수 없는 최고 난이도 곡예로 꼽힌다"며 "아티스트의 정교한 곡예 능력 뿐만 아니라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장비 또한 최고의 기술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역대 태양의 서커스 중에 난이도가 최고 수준이라 합니다. 위에 언급된 기술 외에도 7개 후프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외발 자전거 위에서 춤추는 묘기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쿠자'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보충하자면 '태양의 서커스' 통산 15번째 작품으로 2007년 몬트리올에서 초연한 이래 최장기 투어기록을 지닌 대표작입니다. 2016년 우루과이에서 3000회 공연을 돌파했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19개국 61개 도시의 800만 관객이 관람했습니다.
  
'쿠자' 속 곡예 '휠 오브 데스'. 사진/공연홍보대행사 PRM

4.'빅탑' 들어선 잠실, 벌써부터 열기 고조

높이 20미터, 지름 51미터 … 드디어 세워진 '태양의 서커스' 빅탑 씨어터
(노컷뉴스 읽어보기)

오는 11월 공연을 앞둔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쿠자'가 한국 관객을 만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어제(17일) 잠실 종합운동장 내 5200평 부지 위에 현존하는 빅탑 시어터 중 가장 큰 규모의 극장을 세웠다"고 밝혔다.

=쿠자가 공연될 외부 공연장에는 공연장을 비롯 연습실, 식당, 오피스 등 각종 시설이 포함돼 '움직이는 마을'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높이 20미터 지름 51미터의 거대한 내한 공연장 규모는 70명의 스탭들이 철제기둥 100여개를 차례로 올리는 과정을 통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공연 시작 2주 전임에도 현지 스텝들의 이벤트로 분위기는 연일 고조되고 있습니다. 빅탑 시어터가 세워진 지난 금요일에는 현지 스텝들이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연을 위한한국식 '고사'를 펼치기도 했답니다. 

벌써 세 번째… 죽음을 부르는 서커스
(아시아 경제 읽어보기)

이는 실제로 지금까지 총 3번의 추락사를 경험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09년 몬트리올에선 우크라이나 출신 알렉산드라 요로바가 리허설 도중 바닥으로 떨어졌고, 2013년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는 프랑스 출신 곡예사 사라기요 기예르가 15m 상공에서 줄을 놓쳐 추락사 한 사례가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베테랑 곡예사 얀 아르노가 미국 플로리다주 공연 도중 파트너의 손을 놓쳐 6m 아래로 추락한 경우가 있습니다.
 
안전 공연을 위해 고사지내는 '태양의 서커스' 스텝들. 사진/공연홍보대행사 P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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