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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지연속 투심 위축

18일 5.78% 하락…장중 신저가 10만5000원 경신

2018-10-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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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지연과 완성차업체의 부진 속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18일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전일보다 5.78%(6500원) 내린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52주 신저가인 10만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신저가 10만9000원을 기록한 이후 4거래일 만에 경신이다. 기관은 현대글비스의 주식을 64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투자심리와 주가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를 연결하는 4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존재한다. 앞서 현대차는 현대모비스를 분할,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대로 철회한 바 있다. 재계는 현대차그룹이 늦어도 연말까지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내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가 빠르게 정리되지 못할 경우 그룹내 의사결정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0.8%, 5.4% 증가한 4조2580억원, 1930억원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기아차의 판매량이 부진한 것과 달리 비계열 물류 증가가 성장했을 것이란 추정 때문이다.
 
다만 주가 반등에는 여전히 미지수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완성차 업체와 달리 성장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현글로비스는 전일보다 5.78%(6500원) 내린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카캐리어(신차 운송 차량)로 차량 운송작업.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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