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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2018 국감)김범수 카카오 의장 "데이터 활용 어렵다…AI 인재 한국 떠나"

2018-10-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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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인재 육성을 위해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내 IT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국내 AI 인재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AI는 데이터가 중요한데 한국은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이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대표를 맡으며 AI 인재들에게 국내 산업에 필요한 인재라고 설득한 끝에 현재 30명의 AI 핵심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은 "AI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험이 많을수록 발전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시기를 놓치면 기업이나 국가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주므로 (데이터 수집·활용에 대해)국회와 정부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업들의 개인정보 활용에 대해 시민들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모든 환경에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해 허용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제한된 환경에서 제한된 목적에서 활용하는 것은 과감하게 허용해야 (관련 산업이)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장은 망 사용료도 언급했다. 망 사용료는 구글과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 콘텐츠 제작사(CP)들이 통신망을 제공하는 이통사들에게 내는 돈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은 수백억원의 망 사용료를 지불하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은 얼마를 내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은 "망 사용료는 단순히 비용 절감의 문제가 아니라 망 사용료로 인해 할 수 있는 서비스와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된다"며 "카카오와 네이버는 구글처럼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와 데미안 여관 야오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국내에 망 사용료와 세금을 얼마나 내고 있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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