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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준

현대차,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행동 예측기술 확보

자울주행차에 접목…로봇 및 스마트시티 분야에도 활용 가능

2018-10-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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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차, 로봇, 스마트시티 등에 적용 가능한 '인간 행동 예측기술'을 확보한다.
 
현대차는 10일 미국 퍼셉티브 오토마타(Perceptive Automata, 이하 P 오토마타)에 상호 협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2014년 설립된 P 오토마타는 비전 센서와 정신물리학(Psychophysics)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단순히 외부 사물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기술을 넘어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미리 예측하고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퍼셉티브 오토마타의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적용돼 차량 주변의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가상 이미지. 사진/현대차
 
P 오토마타의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접목하면 보행자나 자전거 탑승자가 자동차 주변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 건널목에 서 있는 사람이 신호등에 맞춰 건널지 무단횡단을 할지, 도로 갓길을 달리는 자전거가 차도로 급작스럽게 뛰어들지는 않지 등을 판단 가능하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외에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로봇 및 스마트시티 분야에 인간 행동 예측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보다 심화할 수 있고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범죄 등 긴급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존 서 현대크래들(현대차 미국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상무는 "P 오토마타는 자율주행, 로봇 등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에 인간의 직관력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라며 "현대차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지속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 미스라 P 오토마타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많은 혁신을 창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로봇 시스템에 대한 연구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AI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 실현을 위해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와도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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