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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리뷰)'펜타카메라' 달린 V40 씽큐…5개의 눈 모두 써보니

실키 매트 디자인 · 가볍고 얇아 휴대성 용이

2018-10-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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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출시 전 부터 '5개의 눈'을 달고 나온다는 소문으로 화제를 모았던 LG전자의 'V40 씽큐'가 강력해진 카메라 기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초로 후면 트리플, 전면 듀얼의 '펜타(5개) 카메라'를 탑재한 V40 씽큐는 단순히 렌즈 숫자를 늘리는 데 의의를 두기 보다는, 고객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얻고자 하는 '라이프&스토리' 철학을 시현한 제품이다.

지난 8일 'V40 씽큐' 뉴 모로칸 블루 색상 모델과 함께 시야가 넓게 트인 야외로 '출사'를 나갔다. 처음 박스에서 V40 씽큐를 꺼내들었을 때 영롱하면서도 고급진 후면의 블루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문이 묻지 않는 실키 매트 디자인은 자꾸 만지고 싶은 촉감이지만 지문이 묻어나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7.7mm의 두께로 한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디자인도 눈에 띄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갤럭시노트9 모델과 동일한 6.4형(인치)이지만 169g으로 32g이나 더 가벼워 휴대하기에도 용이했다.
 
'V40 씽큐' 뉴 모로칸 블랙 모델.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는 샌드 블라스트 공법으로 만든 실키 매트 디자인이 적용됐다. 사진/권안나 기자

공원에 나와있는 쉐퍼드 강아지 '나들이'를 모델로 국내 최초 트리플 카메라가 도입된 후면 카메라의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후면 카메라를 작동시키면 셔터 버튼 위로 ▲Q렌즈(구글렌즈) ▲아웃포커스 ▲트리플 샷 ▲AI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다. 주변 환경의 조도에 따라 사진의 밝기를 조정하는 슈퍼브라이트 기능은 저절로 켜지고 꺼진다.

기본 카메라 화면의 오른쪽에 망원, 표준, 초광각을 뜻하는 아이콘을 길게 누르면 '트리플 프리뷰'가 작동돼, 각 앵글로 찍었을 때의 사진을 미리 보여준다. '트리플 샷' 탭을 선택하면 2배 광학줌이 적용된 망원 사진, 표준 사진, 107도 저왜곡 화각을 담아내는 초광각 사진까지 동시에 3가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가장 먼 초광각 사진에서부터 표준, 망원까지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 효과를 주는 동영상도 자동으로 생성돼 1석4조 효과다. 다만 트리플 샷을 찍기 직전 대기 화면이 초광각으로 돼있어, 원하는 피사체를 정 가운데로 맞추지 않을 경우 망원 사진에서 피사체 일부가 잘리는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사진을 찍고 난 뒤 갤러리 미리보기 아이콘 옆에 있는 화살표를 누르면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즉석에서 유튜브나 SNS 등에 공유할 수 있다.
 
(위)후면 카메라의 트리플 프리뷰. (아래) 왼쪽부터 트리플 샷으로 한번에 촬영한 초광각, 표준, 망원 사진. 초광각으로 설정된 카메라 대기 화면에서 나들이(쉐퍼드) 몸의 정 가운데를 맞추지 않아 망원 사진에서 목 아래부분이 잘렸다. 사진/권안나 기자

전면 카메라를 작동시키면 트리플 샷을 제외한 ▲Q렌즈(구글렌즈) ▲아웃포커스 ▲AI카메라 세 가지 탭이 형성된다. 이 중 전면 듀얼 카메라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은 '아웃포커스'다. 일반각과 광각 카메라로 피사체와 배경을 구분해 다양한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웃포커스 탭을 누르면 0에서 10까지의 배경 흐림 정도와, 피사체에 비추는 5가지 조명 효과를 선택할 수 있고, 배경색도 바꿀 수 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다른 사진과 배경화면을 합성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는 게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왼쪽부터) 후면과 전면카메라의 아웃포커스 사진. 배경흐림 10단계에 자연조명을 설정해 촬영했다. 사진/권안나 기자

전면 카메라에는 ▲메이크업 ▲필터 ▲이모지 아이콘도 함께 추가된다. 메이크업 기능은 내추럴·투명동안·러블리·촉촉한눈매·섹시레드 등 총 10종의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화면에 얼굴을 비추니 눈,코,입을 찾아 각 컨셉에 맞는 화장을 입혀줬다. 갤럭시 시리즈의 메이크업 기능은 전체적인 이미지를 변화시켜 주는 반면, V40 씽큐의 메이크업은 좀 더 직접적으로 화장을 받은 느낌을 준다. 화장한 사진이 마음에 들 경우 '메이크업 제품 구매하기'를 누르면 네이처리퍼블릭 온라인스토어로 바로 연결돼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또 이모지 아이콘을 누르면 표정을 분석해 따라 움직이는 아바타를 만들어 준다. 현재 6종의 동물 캐릭터의 AR이모지가 제공되며, 사진이나 영상에 AR스티커를 붙일 수도 있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에서도 선보인 'AI카메라'는 인식할 수 있는 카테고리의 갯수가 늘어났다. 'Q렌즈'의 경우 쇼핑검색·이미지검색·QR코드스캔 세 가지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우스로 '쇼핑검색'을 해보니, 비슷한 재질과 생김새를 가진 유광 헬멧이 한가득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브랜드명이 적혀 있는데도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이 나온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글로벌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핀터레스트'의 적용 범위를 한층 넓힌 '이미지검색'에서도 헬멧이 대다수 검색 결과로 나오는 점은 마찬가지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를 찍어 Q렌즈로 검색해 보니 비슷한 재질의 유광 헬멧이 나왔다. 사진/권안나 기자
 
이 밖에 V40 씽큐에서 돋보이는 카메라 기능은 새롭게 추가된 '매직포토'다. 손가락으로 색칠한 사진 속 특정 부분만 움직이도록 편집해 3초짜리 MP4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창의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그림자만 움직이는 사진이나 거울에 비친 피사체만 움직이는 사진, 수도꼭지의 물만 흘러내리는 사진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자동으로 최적의 구도를 찾아주는 'AI구도추천' 기능도 유용하다.

한편 G7 씽큐에 적용된 '붐박스' 사운드는 더욱 웅장하고 울림이 깊어져 공원에서도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가을날씨에 어울리는 신나는 음악을 감상하기에 좋았다. 특히 하이파이 쿼드 DAC 기반의 고해상도 오디오에 영국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의 음질 튜닝으로 최적의 밸런스를 맞춘 게 특징이다. LG전자가 'V40 씽큐'의 가격을 어떻게 측정할지는 주된 관심사다. 기존에 아이폰을 주로 사용하던 한 소비자는 "최근 스마트폰들이 함께 놓고 보면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구분이 잘 안될 정도로 비슷한 생김새와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가볍고 얉은데다 카메라 기능이 뛰어난 'V40' 씽큐가 가격대만 적정선으로 출시된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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