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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는 한국판 '블프'가 될 수 없나

2018-09-28 16:04

조회수 : 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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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오늘부터 10일 간 시작됩니다. 해마 다 1개월씩 열려왔지만 올해는 행사의 집중도, 정체성을 찾고자 기간을 단축하고 쇼핑 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이라 합니다. 이전까지는 다양한 문화, 관광 행사들도 함께 진행하면서 특색이 없다거나 할인 수준이 낮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낮다는 비판에 직면했었는데요. 올해는 '킬러 아이템'을 확보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 광군제처럼 확대시켜보겠다는 계획인 듯 합니다. 제일 중요한 할인 정보부터 어떤 품목들이 팔릴지, 또 행사기간엔 어떤 프로그램들이 진행될지, 한계는 없는지 등 주요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사진/뉴시스

1. '코리아세일페스타' 그동안 소기의 성과는 달성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줄이고 파격 할인…'짧고 굵게'
(연합뉴스 읽어보기)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올해에는 기존 1개월에서 10일로 기간이 단축된다.

이전에는 한 달 동안 쇼핑 외에 다양한 문화, 관광 행사도 진행했으나 오히려 특색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엇보다 할인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치고 할인 품목이 제한돼 만족도가 낮았다. 올해에는 소비자가 만족할 수준의 파격적인 할인 제품인 '킬러 아이템'을 확보할 계획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를 목표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란 이름으로 시행됐습니다. 이후 2016, 2017년 쇼핑, 관광 문화 축제로 확장하면서 '코리아세일페스타'란 이름으로 시행됐습니다. 실제적으로 2016년 기준 민간소비 지출 0.27%, GDP 0.13% 증가를 견인했고 참여업체의 매출 실적도 12.5% 상승한 효과를 낳았습니다. 

다만 행사의 기간이 길고 취지가 '쇼핑'에 집중되지 못한 탓에 올해는 작년보다 실속있게 운영을 해보려는 계획인 듯합니다. '상생발전'이란 테마를 걸고 중소기업, 사회적기업 제품, 농수산품 등의 특별할인전, 대형 유통점과 인근 전통시장의 협력 사업 등도 병행하게 됩니다. 현재 정부가 운영의 주체이지만 향후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 등 정부, 민간의 가교역할을 하는 기관에 운영권을 넘길 예정입니다. 

 

명동의 패션거리. 사진/뉴시스

2. 쇼핑에 집중하는 축제…어떤 상품이 대상인가

코리아세일페스타 오늘 개막…'킬러 아이템' 최대 80% 할인
(연합뉴스 읽어보기)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이날까지 총 362개사가 참여했다. 올해에는 인기 제품을 만족할 가격에 내놓을 기업 20개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최대 80% 할인한 '킬러 아이템'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킬러 아이템으로는 삼성전자가 최대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그랑데 건조기, LG전자가 25% 할인하는 올레드 TV 등이 꼽힌다. 완성차 업계도 참여한다. 현대자동차는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i30, i40, 벨로스터 등 승용차를 8천대에 한정해 3∼15% 할인하며, 마이티, 쏠라티, 엑시언트, 메가트럭 등 상용차는 500대에 한정해 2∼20% 저렴하게 판매한다. 

= QLED TV,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가전업계에선 최대 30%의 할인 혜택이, 침대나 소파 식탁, 적외선 그릴 등 생활 용품도 30~50%, 패션·잡화제품은 40~60% 할인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백화점에서는 의류 잡화를 비롯 최대 80%까지 할인혜택을, 자동차업체도 5000~8000대의 승용차에 한정해 3~15%, 2~2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코리아 페스타. 사진/뉴시스

3.작년보다 규모 줄어…내수 살리기엔 부족

열흘간 쇼핑축제…내수 구원투수론 ‘역부족’
(헤럴드경제 읽어보기)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흘 간 열린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행사 기간과 예산이 크게 줄고 추석연휴 직후 열려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행사의 전체적인 규모 축소를 근거로 내수 살리기에 도움이 안될 거란 비관론도 나옵니다. 실제로 행사기간이 줄어들면서 산업부가 배정받은 행사 비용 또한 지난해 50억에서 올해 34억5000만원으로 33%나 줄었습니다. 참여 업체도 지난해 446개사였지만 올해 90여개 가량이 줄어든 362개사입니다. 다른 측면으로는 추석 성수기가 끝난 직후에 열려 매출 증대효과가 크기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했지만…카드사들 마케팅 ‘잠잠’
(서울신문 읽어보기)

국내 최대 관광·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28일 개막했지만 카드사들의 마케팅은 지난해에 비해 잠잠한 분위기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 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 때 여신금융협회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내수경기 활성화 취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연계 행사를 추진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상반된다.

=일부 카드사는 주요 제휴처와 함께 무이자할부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상품권 증정 등의 이벤트를 제공합니다. 다만 직접 구매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할인 이벤트는 잠잠한 분위기 입니다. 이는 예년보다 전체적인 행사 규모가 줄어든 데다 행사와 관련된 마케팅비 축소를 권고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정책 때문이라 합니다. 

 

한 시민이 코리아페스타의 슬로건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4. 한산한 명동거리, 가을 정기 세일로 전락하나

[현장]막오른 코리아세일페스타…무늬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데일리안 읽어보기)

"작년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는 거 말고는 달라진 게 없어요. 예전엔 길거리에 현수막도 내걸고 쇼핑객들도 붐볐는데 이젠 그런 풍경을 볼 수가 없네요."(명동 상인 A씨)

명동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는 B씨는 "코리아페스타 행사 때 할인율은 본사에서 정해주는 게 맞는 데 홍보 효과를 위해서 우리가 조금 더 할인 행인율을 높이고 있다"면서 "그래도 사람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행사를 모르는 분위기는 똑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3년 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고 이름을 내걸던 때가 소비자들에겐 더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실제 현장르포를 보니 여전히 행사 이름조차도 모르고, 일반 가을 정기 세일 행사와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국에선 유통업체가 제조업체로부터 직매입해서 판매하기에 60~90% 할인이 가능하지만 국내는 정부 주도하에 유통업체가 참여하기에 할인폭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향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본래 목표(내수 활성화)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보완돼야 할 점들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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