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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chowon616@etomato.com

뉴스토마토 정초원입니다
애플의 고가 정책은 이번에도 통할까?

2018-09-21 12:03

조회수 : 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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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더 커진 화면, 전작보다 나아진 성능. 애플이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시장의 관심은 조금 다른 곳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렸는데도, 또 잘 팔릴까?" 가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애플은 언젠가부터 혁신적인 기기를 내놓아 판매량을 올리는 것보다는, 가격을 높여 매출을 성장시키는 데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구매자를 공략하기 보다는 기존의 충성고객, 어떻게 내놔도 사줄 것 같은 그들을 바라보고 장사하는 듯 한데요. 문제는 높아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입니다. 과연 애플 충성고객의 마음은 변했을까요?

 
1. '아이폰 구매' 진풍경, 이번에도?
 
사진/뉴시스
 
• "200만원도 OK"…아이폰XS 사려 늘어선 줄(아시아경제 기사 읽어보기)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에 있는 애플스토어 매장 앞에는 20일 밤부터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아이폰을 사기 위해 야영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기자들은 새치기 방지를 위해 번호가 매겨진 팔찌를 손목에 차고 있다. 식사 및 휴식을 위해 1시간 가량 자리를 비우는 것도 가능하다. 간혹 비가 쏟아졌지만 대기행렬은 흩어지지 않았다. 우산을 들고 아이폰 판매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독일 베를린에서도, 오스트리아에서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비슷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새로운 아이폰의 출시일마다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빨리 새 아이폰을 손에 넣기 위해 밤을 새워 줄을 서는 애플팬들의 모습인데요. 이번에도 이런 풍경은 비슷했습니다. 세계의 애플 빅팬들은 200만원에 호가하는 아이폰의 가격 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줄을 늘어서길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2. 고가 정책은 또 먹힐까? 
 
사진/뉴시스
 
• 아이폰XS, 글로벌 1차 출시…'고가 정책' 또 먹힐까(한국경제 기사 읽어보기)
이런 상황에도 아이폰XS의 성공을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아이폰은 출시때마다 고가 논란에 휩싸였지만 매번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전적이 있어서다. 전작인 아이폰X은 비싸다는 지적에도 출시 후 10개월 동안 누적판매량 6300만대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6'와 비교하면 3000만대 부족했지만, 높은 평균판매가 덕에 아이폰6와 같은 수준인 620억 달러(약 69조68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 팀 쿡, 신형 아이폰 가격 논란 일축… "하루 1달러 수준"(전자신문 기사 읽어보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하루 1달러만 내면 신형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다며, 가격 논란을 일축했다. 팀 쿡 CEO는 미국 ABC에 출연해 “대부분 소비자는 이통사와 약정 계약을 맺은 후, 지원금을 받고 할부로 단말기 대금을 내고 있다”면서 “1000달러를 웃도는 제품이라도 월 30달러, 하루 1달러 정도만 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다수 소비자가 가장 혁신적 제품을 원한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가는 저렴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불 끄려다 불 키운 팀 쿡(조선비즈 기사 읽어보기)
쿡 CEO는 작년에도 이런 할부 논리를 폈다. 아이폰X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자 "한 달에 33달러, 일주일에 커피 몇 잔 값을 아끼면 아이폰X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쿡 CEO의 '하루 1달러' 발언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발만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그런 식이면 담배·커피값 아껴 페라리(수퍼카 브랜드)도 살 수 있을 것"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던 스티브 잡스와 달리 팀 쿡은 교활한 장사꾼"이라고 비판한다.
 
=아이폰을 구매하는 사람들 중에는 열성 애플팬만 있는 것은 아니죠. 실제로 너무 비싼 신작 아이폰을 두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논란을 두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최근 직접 입을 열었는데요. 할부를 이용하면 하루 1달러에 신형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논리인데, 다소 궁색한 변명으로 보이긴 합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가 정책이 이번에도 소비자들에게 먹힐지 궁금해지는데요. 전작인 아이폰X 또한 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공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3. 판매량? 매출? 두 가지 성장의 길

 
사진/뉴시스
 
• '아이폰 가격논쟁'에 기름 부은 애플의 고민(ZDNet Korea 기사 읽어보기)
한정된 이용자들에게서 최대한 많은 수익을 뽑아내려는 전략인 셈이다. 팀 쿡이 “따지고보면 아이폰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다”라고 항변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애플이 혁신보다는 가격 인상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이번에도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이런 전략은 오늘도 성공하고, 또 내일도 통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오랜 기간 장기 성장을 보증해줄 안정적인 전략은 못된다”고 꼬집었다. 

=아이폰의 판매량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고가 정책 덕분에 애플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가격정책은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과연 아이폰의 가격은 어디까지 오를지, 또 애플은 언제까지 이런 정책을 반복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번 아이폰XS의 성공 여부가 애플의 미래 전략에 대한 힌트를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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