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권익도

'슈퍼 태풍' 망쿳 아시아에 초대형 피해

2018-09-18 10:36

조회수 : 89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슈퍼태풍 '망쿳'으로 홍콩, 필리핀의 피해가 막대합니다. 필리핀에서 수백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를 내고 16일 홍콩에 상륙했는데요.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200여명의 부상자, 교통대란, 정전 등을 일으키며 피해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인근 마카오에서는 사상 최초로 카지노가 전면 폐장됐고, 현재는 중국 남부 지역까지 비상태세에 들어갔는데요. 태풍 경로부터 태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 규모 등에 관한 소식을 모아봤습니다.
 

슈퍼태풍 망쿳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완전히 파괴한 대피소 텐트. 사진/뉴시스

1.사망자 100명 넘어선 필리핀

"종말 느꼈다" 슈퍼태풍 망쿳 할퀸 필리핀
(연합뉴
스 읽어보기)
 
루손섬 주민인 사킹(64) 씨는 AFP통신에 "세상의 종말을 느꼈다. 이번 태풍은 라윈 보다도 강력했다. 좀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태풍을 위력을 설명했다. 라윈은 2016년 필리핀에 상륙해 19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엄청난 피해를 냈던 초강력 태풍이다.

=15일 새벽 북부 필리핀 루손섬 일대를 할퀸 태풍 망쿳에 주민들은 공포에 사로 잡혀야 했습니다. 루손 본섬의 산악지대에서 25명의 사망자를 냈고, 벵게트 주 쪽으로 넘어가면서 희생자수는 총 100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 피해 영상을 보면 지붕이 날라가고 사람이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위태로워 보입니다. 도로에는 간판과 구조물들이 거센 비바람에 뒹굴 거립니다.

(태풍 망쿳 현지 피해 영상 보기) 

 

태풍으로 폭우가 내린 마닐라 도로. 사진/뉴시스 

2. 40여년 만의 '슈퍼 태풍'에 홍콩·마카오 비상

태풍 망쿳 물러난 홍콩…피해복구에 수일 걸릴 듯
(뉴시스 읽어보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망쿳이 1979년 태풍 '호프'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전했다. 지하철 지상 구간과 버스는 운행이 중단돼 수백 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900개에 달하는 항공편 결항으로 1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발도 묶였다. 

마카오에서도 피해는 이어졌다. 2만여 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으며, 도로가 침수되며 도심 주요 도로 2곳이 폐쇄됐다. (중략)42개 카지노 전면 폐쇄라는 유례없는 조치가 취해진 마카오 카지노들은 망쿳의 세력이 약화되며 오전 4시께 다시 문을 열었다. 

=15일 밤에 영향권에 들어선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진 않았으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속 195km까지 올라간 데다 최대 반경이 100km에 달해 200여 그루의 가로수가 쓰러지고 건물 지붕이 날라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900편에 달하는 항공편 결항, 4만 가구의 전력 공급 중단 사태, 출근길 교통 대란 등이 발생했습니다.

마카오에서는 카지노가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마카오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15일 밤 11시부터 33시간 영업 중단 끝에 17일 오전 8시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폭우와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한 남성이 홍콩 빅토리아만 인근 건물에서 휴대전화 카메라에 현장 상황을 담는 모습. 사진/뉴시스

3. 중국 남부까지 타격…열대성 폭풍으로 약화

슈퍼태풍 '망쿳' 강타한 중국 광둥성서 3명 사망...311만명 대피
(뉴시스 읽어보기)

망쿳이 몰고온 폭풍우로 인해 광둥성 성도 광저우에서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3명이 목숨을 잃었고 둥관(東莞)에선 건설현장 안전사고로 다른 1명이 숨졌다. 그간 망쿳 내습에 대비해 311만명이 대피했고 어선 4만9000척 이상이 광둥성 내 항구로 피항했다.

=중국 남부에 20시간 이상 머물면서 광둥성, 광시 자치구, 푸젠성, 윈난성, 등 일대에 강풍과 집중호우를 내렸는데 중국에서도 3명이 숨지고 311만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도시에서는 전날 거의 모든 항공편과 고속철 운항이 중단되고 거리의 상점과 식당도 대부분 문을 닫았으나 이날부터 점차 정상화됐고 광둥성 타이산 원자력 발전소, 양장 원자력 발전소는 안전 위기에 직면했으나 다행히 피해가 없었다고 합니다.

 

재난 영화를 연상케 하는 홍콩 도심 모습. 사진/뉴시스

4.홍콩과 중국, 피해 복구 규모 약 134조원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 100여 명 사망·실종…홍콩·중국 초비상
(KBS 영상뉴스보기)

태풍 망쿳 강타한 홍콩 '교통대란'…복구에 수일 걸릴 듯
(연합뉴스 읽어보기)

=다만 중국과 홍콩의 피해복구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피해규모가 우리 돈 약 134조 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 가로수 수백 그루가 쓰러진 데다, 일부 저지대는 물에 잠겨 복구에 수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홍콩의 오피스 밀집 지역인 센트럴과 침사추이를 오가는 페리선 운항 중단, 전철 지상 구간의 태풍 피해로 운행 정상화까지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 권익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