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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장르 무관 '이색 콜라보' 시도 봇물

상호 브랜드파워 활용한 협업 늘어…'호기심 자극' 마케팅 효과 톡톡

2018-09-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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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식품업계가 서로 다른 시장의 기업과 협력한 이색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전혀 다른 장르가 만나 새로운 맛과 제품을 만들어내는 협업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재료, 포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와 세븐일레븐은 최근 아이스크림 '빵또아'의 모양과 색깔, 패키지 등을 그대로 재현한 '빵또아 수세미'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인 가구 중심으로 집 꾸미기 열풍이 불어 실용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이색 생활용품 시리즈를 콜라보 형태로 지속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죠스떡볶이와 던킨도너츠가 협업한 떠먹는 떡볶이 도넛 제품이미지. 사진/각 사
 
외식업체 죠스떡볶이와 던킨도너츠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떠먹는 떡볶이 도넛'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잘못된 도넛'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떠먹는 떡볶이 도넛은 매콤한 떡볶이와 달달한 도넛을 한꺼번에 먹던 중 도넛을 떡볶이에 빠뜨려 새로운 맛과 식감을 발견했다는 스토리를 가진 제품이다. 매콤달콤한 죠스떡볶이의 소스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와 한 입에 먹기 좋은 쫀득쫀득한 먼치킨 도넛이 어우러져 이 전의 떡볶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맛과 식감을 지녔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삼양식품은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를 담아낸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포장은 물론 라면 후레이크에 적용한 '까르보나라불닭볶음면x카카오프렌즈'와 '짜짜로니 라이언 에디션', '프렌즈밥 초코카라멜' 등을 잇달아 내놨다.
 
롯데제과의 나초 스낵 '도리토스'는 굽네치킨과 함께 신제품을 선보였다. 굽네치킨의 인기 제품인 '굽네 갈비천왕'과 결합한 '도리토스 갈비천왕 치킨맛'이 그 것이다. 롯데제과는 '굽네 갈비천왕'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서 출시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정도로 제품의 맛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해당 제품의 전용 시즈닝을 개발하고 블라인드 테스트와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는 등 소비자의 의견도 적극 수용했다.  
 
하이트진로는 메이저리그(MLB)와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텍사스레인저스, LA다저스, 토론토블루제이스, 템파베이레이스, 뉴욕양키스, 보스턴레드삭스 등 6개 구단의 공식 로고가 들어간 'MLB스페셜캔'을 선보였다. 이는 하이트진로와 MLB의 공식 후원 맥주 스폰서십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동원F&B는 롯데제과 '꼬깔콘' 3종에 동원참치를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한 바 있으며 농심과 멕시카나는 '오징어짬뽕 치킨'을 개발해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마카롱 브랜드 '마리웨일'은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바밤바'를 결합한 '바밤바 마카롱'과 바밤바를 아이스 음료로 재탄생시킨 '바밤바 마리치노' 등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마케팅 효과가 큰 만큼 업계의 이색 콜라보 시도는 지속될 것"이라며 "익숙하면서도 경쟁력이 검증된 브랜드간 협업이라는 점도 매력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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