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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누구는 때리고, 누구는 맞고" 교육현장 폭행, 극명한 온도차

2018-09-19 09:03

조회수 :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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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르치려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라는 미명 아래 학원 강사가 학생을 때리고, 지도자가 선수를 무차별 폭행합니다.

반면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교사의 지도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학생이 자신을 야단치는 60대 교사에게 유리병을 던지기도 합니다.

교육현장에서 폭행 사건, 극명한 온도차를 비교해 봤습니다.

1. "잘 가르치려고 때렸다"



사진/SBS뉴스 보도 화면


사진/SBS뉴스 보도 화면

"문제 풀어오라는데 욕했다" 학원 강사가 중학생 마구 폭행
(SBS뉴스 영상 보러가기)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 보습학원에서 50대 학원 강사가 중학교 2학년인 수강생을 강의실에서 마구 폭행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강사가 문제를 다시 풀어오라고 했는데 학생이 욕을 해서 폭행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주변에 다른 학생들이 있는데도 강사의 폭행은 이어졌고, 피해 학생이 무릎을 꿇고 빌어도 강사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학원 측은 "잘못은 인정한다"면서도 "잘 가르치려고 그랬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JTBC뉴스 보도 화면

'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코치. 밀실로 호출해 손찌검 "노출 없는 부위만 가격…" 악랄
(제민일보 기사 읽어보기)

"심석희 외 다른 선수도 때려"…조재범 전 코치 영장 신청
(JTBC뉴스 영상 보러가기)

앞서 올해 1월 진천선수촌에서는 조재범 전 코치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밀실로 호출해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조 전 코치는 의도적으로 노출이 되지 않는 신체 부위만을 골라 가격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심석희 선수는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고, 선수촌을 무단이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 선수뿐만 아니라 3명의 선수를 추가적으로 상습 폭행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조재범 전 코치는 "지시를 따르지 않아 폭행했다"며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 공교육 현장 교권은 바닥


사진/J픽사베이 

교사만 있고 스승 사라진 학교…"교사가 불신 자초" VS "교권침해 우려"
(이데일리 기사 읽어보기)

반면 공교육 현장에서는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비중이 2015년 45.5%에서 2016년 46.7%, 지난해 52.6%로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사에서는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유형 중 학생지도(43.1%)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이는 교사의 학생지도 방식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폭언한 경우입니다. 
이어 교사에 대한 명예훼손(27.3%), 학교폭력 사안처리과정에서의 교권침해(18.4%) 순으로 교권침해가 이뤄졌습니다. 

인천 고교생 60대 교사 폭행 소식에 “교권 바로세우기 필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
(경기일보 기사 읽어보기)

지난달 23일 인천의 한 고등학교 안에서 학생이 60대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권신장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가해학생 A군은 교사 B씨(61)를 향해 유리병을 던지는 등 폭행하고, 학교 복도 진열장 유리를 깨며 소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A군은 수업 중인 다른 반 교실에 들어갔다가 B씨가 야단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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