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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LGD, '아이폰Xs'에 첫 올레드 공급…내년에는 '흑자전환'

2018-09-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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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출시가 임박한 애플의 신작 '아이폰Xs'에 LG디스플레이의 OLED(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탑재되는 알려지면서 회사에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지난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겪었던 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LG디스플레이 77인치 투명 플렉서블 OLED. 사진/LGD

애플은 12일(현지시간) 공개되는 아이폰 3종 모델 중 2개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다. 기존에 아이폰X 1종에만 탑재된 OLED 디스플레이가 2종으로 확대되면서 부품사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애플이 지난해 OLED를 처음 탑재해 출시한 '아이폰X'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부품 단가를 낮추기 위한 협력사 다변화 전략을 취하면서 LG디스플레이에도 기회가 열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양사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들며 "LG디스플레이가 200만~400만장의 OLED 패널을 아이폰 신제품에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신뢰를 구축해 왔다. 아이폰에는 LCD 패널을 주로 공급해 왔으며, 이번 신제품 아이폰에는 40% 가량의 LCD 패널이 LG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아이폰용 OLED 공급까지 더해지면 애플향 매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의 수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집중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E2 공장에다 지난해 E5, 올해 E6 생산라인을 더해 생산량도 높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수율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에 중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고객사와 관련된 얘기는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아이폰 시리즈를 통해 중소형 OLED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초 '폴더블 폰'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 패널 공급 업체로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폴더블'을 비롯한 미래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워치와 아이폰 신제품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되면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LCD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가에서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까지도 적자를 이어가다가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영업적자 451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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