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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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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초통령’ 이수민도 추락시킨 비속어 말실수

2018-09-07 16:17

조회수 : 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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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을 흔히 공인이라고 합니다. TV를 통해 보여지는 그들의 모든 활동이 대중들에게 공개돼 있기에 공인이라고 부릅니다. 요즘은 TV 뿐만이 아닙니다. 여러 SNS를 통해 분화된 매체로 인해 연예인들은 대중들과 보다 많은 접점을 가집니다. 접점의 기회가 늘어난단 것은 반대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단 점도 됩니다. 일거수일투족이 대중들에게 공개가 되면서 연예인들은 사소한 것 하나에도 지적을 받게 됩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말실수 입니다. 한 번 뱉은 말은 절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그 말의 실수로 곤욕을 치르는 연예인들. 사실 그들도 사람인데 말이죠.
 

♦ 초통령의 곤욕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MC로 데뷔한 올해 18세의 배우 이수민이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보니하니’ MC시절 그는 초등학생들에겐 그야 말로 절대적인 인기를 끌어 온 연예인 중의 연예인 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진행해온 ‘보니하니’ 하차에 초등학생들의 반대 서명 운동이 있었다는 비화는 지금도 방송가의 유명한 사건 입니다. 그런 ‘초통령’ 이수민이 말 실수로 큰 곤욕을 치렀습니다. 한 운동선수와의 열애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비속어를 내 뱉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10대의 소녀이기에 대중들의 날카로운 잣대를 소화해야 하는 공인의 삶은 분명 스트레스 입니다. 어른의 시각으로 보자면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게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비속어 사용 ‘국민 여동생’의 추락(스포츠조선)
 
이수진 자필 사과문 “비속어 사용 죄송”(스포츠조선)
 
♦ 공인의 SNS 문제일까?
 
이수민의 비속어 논란이 주목을 받은 것은 6일 그가 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스스로 언급한 뒤 입니다. 물론 사건 당시에도 주목을 받았죠. 전날 방송으로 인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수민’ 오르면서 연예인들의 비속어가 주목을 받습니다. 글쎄요. 이게 과연 연예인들의 인성 문제일까요. 다채널시대로 넘어오면서 케이블 방송의 수위 높은 욕설과 비속어 사용, 그보다 더 수위가 높은 온라인 방송과 개인 방송이 문제는 아닐까요?
 
비속어·욕설 등 ‘성역 없는 막말’(주간경향 보도)
 

♦ 시원한 비속어
 
조금은 다른 지점이지만 공인의 비속어 사용에 막힌 속이 뚫리는 사이다 한 방 같은 모습도 있기는 합니다. 최근 사퇴한 허재 전 농구국가대표팀 감독입니다. 2011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경기 끝난 뒤 한 중국 기자의 질문에 ‘욕설’에 가까운 짜증을 내고 퇴장하는 모습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지금까지도 화제입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시원하다’는 반응입니다.
 
허재, 중국기자에 분노 "말 같지도 않은 질문을"(TV리포트)
 

♦ 있는 자들의 욕설 파문
 
이른바 재벌가의 욕설 및 비속어 파문은 이미 우리 사회를 분노케 한 바 있습니다. 한진가의 비상식적 갑질 파문이 이를 보여주는 단적이 예였습니다. 최근에는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돼 온 국민을 다시 한 번 분노케 했습니다. 그는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직원에 욕설 파문…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경영 손 떼겠다"(JTBC)
 
말은 자신을 나타내는 정체성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도구입니다.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고 전달 받는 소통의 창구입니다. 이를 명심한다면 쉽게 내뱉을 수는 없겠지요. 말은 한 번 입을 떠나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걸 명심했으면 합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이수민이 자신의 SNS에 공개한 자필 사과문, 유튜브 동영상 캡처(허재 감독 기자회견), JTBC 뉴스 방송캡처(윤재승 회장 욕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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