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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집중호우 끝나자 녹조 발생 감소세, 조류경보 10곳→5곳

하천구간 유속·유량 상승으로 녹조 저감 효과

2018-09-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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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과 평년 대비 2.5배에 달하는 집중호우로 하천구간에 발생하던 녹조(남조류)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0곳(경계 2곳, 관심 8곳)이었던 상수원 조류경보는 지난 6일 기준 5곳(관심 5곳)으로 감소했다. 4대강 16개 보는 녹조가 대폭 감소해 이 중 13개 보에서 조류경보 ‘관심’ 기준을 밑돌았다.
 
환경부는 녹조 발생에 대비해 조류경보제를 운영 중으로 2회 연속 기준을 초과하면 조류경보를 발령한다. 경보발령 단계는 유해 남조류세포 수가 ㎖당 1000개를 넘어가면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만개 이상일 때는 ‘조류대발생’으로 분류한다. 
 
현재는 조류경보제를 적용받는 전국 28개 수역 중 대청호(4만7190셀/㎖), 광교지(1733셀/㎖), 운문호(1505셀/㎖), 창녕함안(293셀/㎖), 강정고령(84셀/㎖), 에 ‘관심’ 단계를 발령 중이다. 
 
환경부는 당분간은 4대강과 팔당호 등 유속이 빠른 호소에서는 녹조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청호 등 물 흐름이 느린 호소에서는 호우기간에 누적된 녹조가 재차 나타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대강 16개 보는 지난 3일 기준 모든 보에서 유량·유속증가와 탁수 유입, 수온 하락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녹조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8개 보의 경우 달성보(1515셀/㎖)를 제외한 7개 보는 유해남조류수가 1000셀/㎖ 이하로 조류경보 ‘관심’ 기준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달 극심한 녹조 현상을 보였던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는 3일 기준 각각 822셀/㎖, 200셀/㎖로 크게 호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강 3개 보도 지난달 마지막주(4000~7만4000셀/㎖)보다 크게 감소한 최대 3000셀/㎖(백제보)로 나타났다. 
 
이밖에 영산강 2개보와 죽산보, 한강 3개보(강천, 여주, 이포) 등에서도 녹조현상이 감소했다. 
 
김영훈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현재 녹조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상태지만 물이 느리게 흐르고 영양염류가 유입되기 쉬운 곳에서는 반등할 우려도 있다”며 “영양염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물 흐름 개선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영산강 녹조발생과 관련해 전남 나주 죽산보의 수질예보가 '주의'로 발령됨에 따라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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