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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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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군대 위문 공연 ‘반대 vs 찬성’ 당신의 선택은?

2018-09-06 17:24

조회수 : 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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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혈기 왕성한 20대 초중반 시기에 2년 가까운 시간을 폐쇄와 통제된 조직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은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걸 그룹의 위문 공연은 정말 단비처럼 느껴진단 걸 남성들이라면 누구라도 경험했을 것 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동영상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걸그룹 위문공연에서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군인들의 때창. 남성 가수들의 군 위문 공연에는 요즘 유행하는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가 일어나기도 하고요.
 
이런 군 위문 공연을 폐지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아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올해 사회 전반에 불어 닥친 미투 열풍 이후 새롭게 등장한 주장입니다. 이미 전에도 이런 의견은 있었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시각은 좀 다르네요.
 

♦ “폐지하자”
 
걸 그룹의 공연을 두고 성적 상품화 논란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여성 운동계에서 주장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위문 공연이 “폐지하자”란 의견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다양한 위문공연 프로그램 가운데 피트니스 선수들의 포징 공연이 논란이 됐습니다.
 
비키니 모델 위문 공연 댓글 1000개(국민일보 보도)
 
피트니스 모델은 기본적으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릅니다. 노출이 심한 이유는 무대 위에서 근육이 보다 많이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피트니스 대회일 경우 입니다. 이날 위문 공연에서도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맞았습니다.
 
결국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군 위문 공연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미 2만명이 넘는 인원이 찬성했습니다.
 
군대 위문공연 폐지해 주세요(청와대 청원게시판)
 

♦ 여성 상품화?
 
일단 이 논란에 대해 당시 행사를 주관한 한 관계자는 “왜 피트니스 공연이 성 상품화냐”고 항변했습니다. 위문 공연 전 피트니스 대회 주최사인 ‘ICN 코리아’ 서민석 회장이 올라와 “군인들은 운동을 하며 몸 관리를 하기 때문에 저희와 굉장히 궁합이 잘 맞는다. 피트니스가 무엇인지 몸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보여 드리겠다”고 해당 공연을 설명하기도 했답니다.
 
“이게 왜 성품화냐”(세계일보 보도)
 
걸그룹의 위문 공연을 두고 여성의 성상품화 차별이라고 주장하는 여성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여성계는 국가가 강제로 남성들에게 여성에 대한 성적 판타지를 심어 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방송이 종료된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도 있습니다.
 
그럼 여자도 군대가세요(EBS ‘까칠남녀’ 중)
 
 
한 언론은 대중문화평론가의 이 같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 위문공연은 병역의무를 이행하며 고립된 생활을 하는 군인들을 위로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당연한 행사다. 걸그룹이 주로 위문공연을 하는 것은 군인들이 걸그룹을 원하고, 걸그룹이 나와야 현장 분위기가 살기 때문이다. 여성을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국가기관이 여성에게 명령을 내리는 게 아니다.”
 
걸그룹의 군대 위문공연은 여성차별일까(데일리안 보도)
 
여러분은 군 위문 공연이 정말 성 상품화와 여성 차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진: 군대 피트니스 선수 공연 영상(유튜브 영상 캡처),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쳐, SBS 뉴스8 방송 캡처
  • 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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