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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오스트리아서 ZKW 편입 축하(종합)

LG전자와의 시너지로 전장사업 분기 매출 1조원 예상

2018-09-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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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한 오스트리아의 전장업체 ZKW를 찾았다. 조 부회장은 ZKW의 LG그룹 편입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해 새로운 식구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ZKW와의 시너지로 LG전자의 자동차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C 사업부문이 올해 분기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 흑자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 부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폐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기조강연을 한 후 독일에서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6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귀국길에서 기자와 만나 ‘오스트리아에는 ZKW 때문에 갔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어떤 일로 방문했느냐’고 묻자 “ZKW 웰컴 파티에 참석했다”면서 “곧 공식적인 자료(발표)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부회장은 31일 독일 베를린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ZKW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오스트리아 ZKW 인수를 완료했고 LG그룹에 들어온 환영하는 시간도 마련했다”면서 “이런 것을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LG전자 조직개편)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6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LG전자는 지난달 3일 ZKW의 지분 70%를 9845억원에 취득했다. 같은 날 ㈜LG도 지분 30%를 4219억원에 취득했다. 지난 4월 ZKW 인수를 공식화한 지 약 4개월 만에 성사된 빅딜이다. 인수금액은 총 1조4000억원이다. LG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다. ZKW는 자동차용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탑 5로 꼽히는 업체다.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ZKW의 편입 효과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LG전자 VC 사업부문의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고 흑자전환 시기도 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C 사업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액 8728억원을 올리는 등 분기당 8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ZKW의 지난해 매출액이 1조6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LG전자 전장부품 매출은 올해 5조7000억원, 2019년 7조3000억원, 2020년 9조5000억원으로 큰 폭의 외형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또한 이른 흑자전환 가능성이 관측된다. LG전자는 그동안은 영업이익을 내는 것보다는 매년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거래선을 확대하는데 주력해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LED·전장부품 사업,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차량조명 사업 등 계열사와 ZKW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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