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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우리에게 익숙한 '플라스틱', 이제는 떠나보내야 할 때

2018-09-19 08:57

조회수 :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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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오염의 최대 적으로 꼽히는데요.

미국의 경우 연간 1400만t의 플라스틱이 무심코 버려지고, 유럽에서도 연간 2580만t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는데 이 중 재활용 되는 수치는 10~3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바다 쓰레기의 70% 이상이 플라스틱이라고 하니 사안의 심각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1위인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한 실정입니다.
1년 동안 우리나라 국민이 사용하는 1회용 컵은 257억개, 플라스틱 빨대는 100억개에 달합니다.

이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사회 전반에서 흘러나오는 가운데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노력과 대안, 외국의 사례 등을 모아봤습니다.

자료 출처: '플라스틱 없는 하루' 지구는 '방긋!' 5일은 '세계 환경의 날'
(소년한국일보 기사 읽어보기)

1. 플라스틱 없는 세상 만들자!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머그잔과 종이컵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청문회서 종이컵 대신 머그잔 쓴 ‘환경장관’ 후보자
(국민일보 기사 읽어보기)

지난해 김은경 환경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김 장관의 탁상 위에는 플라스틱 물병도, 종이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보온병에 담아온 물을 마실 머그잔이 놓였는데요.

문재인 정부 들어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개인 컵을 사용한 후보자는 김 장관이 처음이었습니다.
국회 규정상 머그컵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어 오후에는 어쩔 수 없이 종이컵으로 대체됐습니다만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文대통령 "플라스틱 없는 하루…작은 실천 함께 하길"
(뉴스1 기사 읽어보기)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노력은 올해에도 계속됐습니다.
올해 6월5일 문 대통령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오늘 하루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하루를 보냈는데 참 좋더라!' 하는 경험이 우리에게 남았으면 좋겠다"며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보낼 것을 촉구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이 날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은 편리하지만, 편리함 뒤에 폐기물이 됐을 때는 우리 후손들과 환경에 긴 고통을 남긴다"며 "비닐봉지 사용만 줄여도 원유사용이 줄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도 줄어든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구환경보호'라 하면 '북극곰 살리기' 같이 전 지구적인 일이 떠오르지만, 결국 우리의 생활습관에 달렸다"며 생활 속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청와대서 일회용 컵·비닐봉지 안쓴다
(매일경제 기사 읽어보기)

같은달 28일 청와대는 '세계 환경의 날' 후속 조치로 7월부터 환경을 보호하고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실천하기 위해 경내 일회용 컵과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었는데요. 

그 대신 청와대 직원들에게 텀블러(휴대용 개인컵)를 지급하고 사무실에는 에코백을 비치해서 적극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인식의 전환을 통해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의 공감을 얻어서 `한국 국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습니다. 

2. 플라스틱 대안은 종이?!

자원 절약과 폐기물의 발생을 억제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법률,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 컵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머그잔에 음료를 마시는 풍경은 이제 일상화 됐는데요.

일회용 컵에 이어 대체재가 마땅치 않았던 플라스틱 빨대 또한 단계적인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업계가 대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자료 출처: 일회용 컵·플라스틱 빨대 사용, 10년 내 금지 추진
(YTN뉴스 영상 보러가기)

(주)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0일부터 서울, 부산, 제주 지역 매장 100곳에서 종이빨대를 시범적으로 제공한다 사진/뉴시스

플라스틱 빨대는 가라…종이부터 실리콘까지 ‘대안 빨대’ 승자는
(디지털타임스 기사 읽어보기)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0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종이 빨대를 시범적으로 적용합니다.
두 달여간 테스트를 거친 후 11월부터는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엔제리너스 커피는 아예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를 지난달 도입했습니다.

다만 종이 빨대는 코팅을 한다 해도 음료에 담가 두면 쉽게 눅눅해져 오래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겉보기에는 플라스틱과 비슷하지만 역시 분해가 용이한 'PLA 빨대'도 대안으로 꼽힙니다.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녹색 녹말 이쑤시개를 생각하면 쉬운데요. 온도가 높으면 녹기 때문에 찬 음료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


사진/KBS뉴스 캡처 화면

[라인뉴스] 美 말리부 “플라스틱 빨대·포크 못 쓴다”
(KBS뉴스 영상 보러가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시는 올 6월부터 음식점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와 포크, 칼, 숟가락 등의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작은 음식점들은 당장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못하게 돼 원가 부담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주민과 관광객 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종이 빨대를 배포하기도 하고, 굵은 파스타 면으로 만든 이색 빨대도 등장했습니다.


인도 시킴주 촙타 계곡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구촌 핫&쿨] 비료ㆍ농약ㆍ플라스틱 못 쓴다... 인도 시킴주 ‘완전 청정 농업’ 주목
(한국일보 기사 읽어보기)

인도 시킴주에서는 2016년부터 이미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금지해 왔습니다.

시킴주에서는 플라스틱 사용 금지뿐만 아니라 화학비료와 살충제 사용을 불법화하고, 비유기농 농작물의 주내 반입 등을 금지하며 '완전 청정 농업'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15년간 추진된 청정정책으로 주민들의 건강은 좋아지고, 인도 전역에서 시킴주 유기농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늘었는데요.
히말라야 산맥 제3봉 ‘칸첸중가’ 아래 천혜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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