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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올드보이도 당권 '기지개'

홍준표·김무성·황교안 등 내년 초 당권도전 가능성

2018-09-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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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치권 올드보이들의 기세가 무섭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2000년대 정치권을 주름잡았던 인사들이 각 당의 얼굴로 등장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도 올드보이들이 전면에 나설 태세다.
 
한국당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르면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당 등에 따르면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당내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부각하며 당권도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미국에 머무는 홍 전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 정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계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잇단 세미나 개최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3일 ‘벼랑 끝에 몰리는 자영업자·서민과 서민금융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정부 경제 정책을 세게 질타한 데 이어 27일에는 ‘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오는 4일에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뚜렷한 주자가 보이지 않는 친박(친박근혜)계에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공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황 전 총리는 오는 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당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리얼미터가 실시한 범보수층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29.2%로 1위를 기록하는 등 보수층에 영향력을 미칠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홍 전 대표는 6.9%로 5위, 김 의원은 5.3%로 3위를 기록했다.
 
2000년대 중후반 광역단체장으로 활동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 전 시장은 외부에 있지만 당내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김 전 지사는 SNS를 통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범보수층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9.9%로 2위를, 김 전 지사는 8.4%로 4위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자유한국당 내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공개활동을 예고하며 당권도전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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