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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POLITICS)국회는 3을 참 좋아해?

2018-08-21 22:29

조회수 : 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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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은 당직이라 저녁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조용하게 있으니 별로 할 것도 없겠다 싶지요? 배도 좀 고파오고 해서 근처 식당에서 혼밥을 후다닥 먹고 들어오면서 문득 ‘국회는 3을 참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죽하면 “중국집에서도 삼선짜장이나 삼선짬뽕을 고른다”는 농담도 있습니다.
 
예, 놀면 뭐 하겠습니까? 뭐라도 하나 쓰고 있는 게 시간도 잘 가고 좋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는 3을 참 좋아해’를 주제로 짧게 한 줄 적어 보렵니다. 시작에 앞서 잘 아는 분도 계시겠지만, 답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국회가 하는 일 중에는 법률 제정·개정권도 포함됩니다. 법치국가에 있어 법률은 모든 국가작용의 근거가 되므로 법률의 제정·개정 및 폐지는 국회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권한이기도 합니다. 사진/대한민국 국회
 
먼저 3선급 국회의원이면 여의도 정치경력이 10년 전후(임기 4년 곱하기 3)임을 의미합니다. 이 정도면 정치권에서 입지가 제법 탄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진급 의원으로 대우를 받는 ‘꽃’이 되는 시기입니다. 3선쯤 되면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국회 당론의 사령탑으로 불리는 원내대표,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등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됩니다.
 
다양한 정치 경력을 쌓고 향후 당 대표 등도 준비할 수 있는 시기로 평가받습니다. 외부로 조금 눈을 돌린다면 광역자치단체장 또는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물론 꼭 3선 이상이라는 자격조건은 없지만, 그만큼 정치적 어른으로 성장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일례로 초선 대변인→재선 상임위 간사→3선 상임위원장→4선 국회부의장 등의 코스를 밟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국회가 하는 일 중에는 법률 제정·개정권도 포함됩니다. 법치국가에 있어 법률은 모든 국가작용의 근거가 되므로 법률의 제정·개정 및 폐지는 국회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권한이기도 합니다. 사진/대한민국 국회
 
보통 초선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햇병아리 취급을 받습니다. 그나마 지역구를 가진 초선은 비례대표보다는 조금 나은 대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례 중에서도 원래 유명했던 인사라면 역시 조금 다른 대우를 받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니 3선까지 가는 길도 어려울 뿐 아니라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더 살펴볼까요? 여러분도 예전에 텔레비전 등을 통해 연말 국회 참석한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모습 종종 보셨지요? 기억이 난다면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가결”을 선포하는 모습이 떠오를 겁니다. 그때 의사봉을 3번 두드리지요? 이를 ‘의사봉 3타’라고 합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룰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의사봉을 2번밖에 두드리지 못한 경우 그 효력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이에 예전에 의사봉을 차지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격한 몸싸움을 하는 상황을 종종 접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20000~
  • 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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