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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동 박원순’ 이웃에게 차열 페인트 ‘선물’

실내온도 2~3도 낮추는 쿨루프 시공, 10곳 추가 지원

2018-08-16 12:36

조회수 : 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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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한 달간 삼양동에서 옥탑방 생활을 지낸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웃들에게 폭염을 비켜갈 수 있는 차열 페인트를 선물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살고 있는 강북구 삼양동 이웃 주택 등 10곳에 쿨루프 시공을 추가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박 시장도 이날 오전 직접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대학생 서포터즈 ‘온비추미’ 학생들과 함께 삼양동의 한 차상위계층 홀몸노인이 살고 있는 옥탑방 지붕과 옥상 쿨루프 시공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쿨루프는 건물 옥상 등에 햇빛과 열의 반사 효과가 있는 밝은색 도료 등을 시공해 열기가 지붕에 축적되는 것을 줄이는 공법이다. 쿨루프 시공을 할 경우 옥상 바닥의 온도는 약 10℃ 낮아지며, 건물 실내온도를 2~3℃ 낮춘다. 쿨루프는 옥상녹화와 비교해 비용이 1/4 정도로 적게 소요되며, 옥상녹화는 콘크리트 지붕에만 적용이 가능한데 비해 쿨루프는 유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붕면에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국비를 일부 지원받아 지난 6월부터 자치구별 수요조사를 벌여 지역아동센터, 재가어르신복지센터와 도봉구 저층주택 밀집지역 90곳에 쿨루프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옥탑방이나 꼭대기층 등에 사는 에너지빈곤층은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집에 있는 것조차 버거워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낮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이번 추가 지원에 들어가는 차열페인트는 삼화페인트공업(주)이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하면서 진행됐다. 이번 차열페인트는 CRRC(Cool Roof Rating Council, 미국 에너지 절감형 도료인증제) 인증을 받은 페인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옥탑방과 저층주택은 하루 종일 직사광선이 그대로 내리쬐기 때문에 기록적인 폭염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며 “쿨 루프 시공이 가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주거형태로 주변 어려운 이웃들이 한여름 무더위로 인한 고단함을 덜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오는 18일까지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한달살이를 진행한 뒤, 다음날인 19일 오후 강남북 균형 발전과 시민 삶의 질에 관련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강북구 삼양동의 한 옥상에서 쿨루프 시공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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