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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내달 코스피 상장사,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우진아이엔에스·HDC아이서비스 예정…공모 단계 흥행이 관건

2018-08-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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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이 공모 단계에서 난항을 겪은 가운데 다음달 코스피 상장사들의 추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진아이엔에스와 HDC아이서비스는 9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우진아이엔에스는 8월30~31일 수요예측에 이어 9월5~6일 청약을 진행하고, HDC아이서비스도 9월4~5일 수요예측을 거쳐 9월10~11일 청약을 실시한다.
 
이는 올해 4, 5번째 코스피 상장이자, 같은 달에 2개 기업이 상장하는 첫 사례이다. 현재까지 올해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3곳에 불과하다. 지난 3월 애경산업을 시작으로 7월 롯데정보통신, 8월 티웨이항공 등이 코스피에 입성했다.
 
이들은 모두 공모 부진 속에 낮은 공모가를 형성했다. 애경산업은 밴드하단이었던 2만9100원에 공모가가 형성됐고, 롯데정보통신도 희망밴드(2만8300~3만3800원)의 중간에 못미치는 2만9800원으로 확정했다. 또 티웨이항공은 희망밴드(1만4600~1만6700원)보다 낮은 1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4월 SK루브리컨츠는 공모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시장 부진이 지속된다면 공모가 책정이 보수적으로 이뤄지고, 기업 입장에선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내달 코스피에 입성하는 상장사들의 공모흥행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진아이엔에스는 반도체 생산라인 공조설비 납품 등 하이테크 기계설비 산업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로 인해 하이테크 사업부문의 전방산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에 큰 영향을 받는다. 중국업체 등과의 경쟁심화, 제품 단가하락 등으로 전방산업 성장 및 신규 투자가 둔화될 수 있고, 우진아이엔에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종합 부동산 관리 서비스를 영위하는 HDC아이서비스는 국내 건설경기 변동과 부동산 경기 악화,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위험요인이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도 부담 요인이다. 터키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다. 오는 23일 미국과 중국이 추가 무역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나, 또 다른 관세부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증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공모주시장이나 공모주펀드는 증시가 활기를 보이거나 전망이 좋아야 자금 유입이 이어진다”면서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전망도 어둡다 보니 공모주 부진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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