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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준

지금 빨리 엔진룸을 깨끗이 청소합시다

소중한 내차 불나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2018-08-10 11:24

조회수 :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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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MW를 비롯해 잇따른 차량 화재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은 "왜 수년간 잘 달리던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나는가"입니다. BMW 측에서도 이 부분은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았는데요.

자동차 명장인 박병일 CAR123 대표와의 통화에서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6만~7만km 정도를 주행하고 엔진룸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브랜드를 막론하고 화재 위험을 안고 있다"고 합니다.

9일 오전 7시55분께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2011년식 BMW 730LD 차량에서 차량결함(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결함)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됐다.  사진/뉴시스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오일가스를 한 번 더 태우는 과정에서 흡기 메니폴드(실린더나 과급기에 의해서 빨아드린 공기를 각 엔진의 기통으로 분배하는 장치) 쪽에 스케일이 쌓이는데 이정도 거리를 주행한 차들은 상당량의 스케일이 쌓이게 되고 이는 좋은 '발화물질'이 된다는 겁니다. 그는 배기가스순환장치(EGR)에 불량이 발생해 누출된 가스가 스케일을 가열해 불이 붙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의 3요소는 가연물 점화원, 산소 등 3가지이고 이중에서 하나라도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불이 붙지 않습니다. 박 명장은 "안전진단보다 시급한 건 지금 당장 정비소로 달려가 청소를 하는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이 부분을 안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9월부터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 앞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기자도 엔진룸 청소를 한번도 안했습니다. BMW도 아니고 가솔린 차량이긴 하지만 지금이라고 점검을 받아봐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청소비용은 많게는 수십만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요, 화재를 막을 수만 있다면 이정도 비용은 투자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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