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강북구 삼양동 언덕길 주택에서 한 40대가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과음한 채 숨졌다고 일단 판단하고 조사 중이다.
6급 시각장애인에 차상위계층이며, 근처 아파트에 노모가 살면서 이따금씩 돌봐주러 왔다고 한다. 동네 통장을 통해 비극을 전해들은 심정이 어땠을지...
주민들은 그가 도통 바깥으로 잘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6급 시각장애인은 나쁜 눈의 시력이 0.02이면 성립한다. 안경 안 끼고 시력이 0.1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0.02면 정말 안 보일 것이다. 0.1이라도 물체건 사람 얼굴이건 그냥 흐릿하다. 몇 미터 떨어지면 손바닥만한 글자도 못 알아볼 정도다. 집 바깥은 언덕길인데다가 곳곳이 땜질 투성이이고, 굴곡 있는 곳도 많으니 다니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일정한 직업도 없었다고 하고 말이다.
바깥으로 안 나오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게 당연한 게 한국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해진다
고인은 복지를 거부했다고 했는데, 그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박 시장 뒷집이라서 화제가 됐는데
어떻게 보면 연결이 되는 거 같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무슨 연관이지? 라는 생각도 든다. 이웃과 단절된 게 일상인 인구는 차고 넘치지 않나? 물론 이 동네는 서로 많이 안다고 하지만, 안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뭐 어쨌든 박 시장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으니 좋은 대책을 내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