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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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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슬픔'을 이긴 마이크 시노다

2018-07-27 10:29

조회수 :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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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록 밴드 린킨파크는 청춘들에게 성장과 성공의 표상이었다. 멤버들은 결성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인고했고,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스튜디오 빌릴 여건이 안돼 마이크 시노다(래퍼·프로듀서)의 침실을 작업실로 개조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우릴 봐라.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이었지 않나" 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날 때면 그들은 늘 그렇게 얘기하곤 했다. 팬들은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며 함께 꿈을 키워갔다.

지난해 7월 팬들을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 보컬이었던 체스터 베닝턴이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사고다. 절규에 가깝던 그의 창법은 린킨파크 자체이며 상징이었다. 밴드는 이후로 공식적인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마이크 시노다가 슬픔을 이겨내며 직접 그린 그림. 사진/마이크 시노다 공식 웹사이트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또 다른 멤버 마이크 시노다와 최근 인터뷰를 했다. 상실의 아픔, 그 무게는 그에게 아직까지 버거운 듯 했다. 예기치 않은 이별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댔다. '시노다 없는 린킨파크'의 미래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최근 낸 싱글 앨범이 그나마 그가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슬픔에서 서서히 회복 중인 그의 현재며, 인생이다. 주변 친구들과 가족, 팬들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것인지를 담았다. 한 트랙, 한 트랙 '상실의 슬픔'을 가까스로 이겨내고 있는 그가 들린다.

"베닝턴이 떠나고 나서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더 크게 깨닫고 있어요. 내게 먹을 걸 가져다 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있죠. 도움을 받으며 회복 중이에요. 가족들, 멤버들, 친구들, 팬들, 음악, 그리고 그림까지. 나는 극복해가고 있고, 그를 그리워하며, 그를 추억하고 있어요."

마이크 시노다. 사진/워너뮤직코리아

*시노다가 최근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아티스트'다. 장르는 전혀 관계 없이 무드에 따라 듣는데, 이런 습관은 린킨파크 활동 시절부터 생겨났다. 그는 Yoshi Flower, Leon Bridges, Post Malone, Beach House 등 요즘 듣는다고 했다.

*시노다는 린킨파크의 의미가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른 '멜팅 팟' 음악이라 했다. 결성 당시부터 멤버들의 가족은 멕시코, 한국, 이스라엘, 러시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었고, 그런 영향 탓에 다양성을 존중하게 됐다고 했다. 그런 삶의 방식은 시노다의 음악과 인생에도 끊임 없이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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