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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자본시장 이야기)악재 중 최악은 불확실성

2018-07-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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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정,안진회계법인 등에 대한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주식시장에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재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부진한 실적,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나 시장 과열,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범법 행위, 정부의 규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한 자산 손실.
 
이 외에도 악재가 될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꼽는 최악의 악재는 불확실성입니다.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확실하면 전망이나 분석이 가능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변수는 계산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도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어 불안함을 떨칠 수 없습니다.
 
최근 바이오주가 그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이오주는 급락하기도 하고 하루 중에 반등하는 듯하다가 하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적보다 주가가 높다는 '거품 논란'이 바닥에 깔린 상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 위반, 바이오 업체의 연구개발비 자산화 과다 여부를 들여다보는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의 주가조작 논란 등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모르는 악재들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슈들이 해소될 때까지 바이오주의 주가 흐름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결론이 나오기 전에 투자자들이 상승 가능성을 보고 주식을 사야 할지 반대로 주식을 팔아야 할지 확신을 하기 어려워서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다.', '바이오 업체가 연구개발비 비용 처리를 늘려야 한다.', '네이처셀에 주가조작이 있었다.' 와 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지더라도 마무리가 지어지면 바이오주의 주가가 안정화되고 옥석 가리기를 통해 상승세를 타는 종목이 나올 것이란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입니다. 호재는 아니지만 불확실성이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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