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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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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밴드유랑)'불나방'처럼 달려가는 밴드 'ADOY'

2018-07-23 14:54

조회수 :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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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권익도의 밴드유랑)'시각 음악'으로 구현한 'ADOY'표 청춘과 사랑

'아도이(ADOY)'는 요즘 인디씬에서 굉장히 잘 나가는 '핫'한 밴드다.

일본 애니메이션 느낌의 앨범 커버는 이들을 상징하는 표식이 됐고, 신곡 발표 때마다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요즘 경리단길이나 성수, 을지로 등 소위 힙플레이스라 불리는 지역에선 이들 음악이 BGM으로 재생되기도 한다. 


(아도이 앨범 커버. 자료/벅스뮤직)

결성된 건 2015년 이지만 사실 멤버 네 명 모두 그 전부터 꽤 오래 음악을 해왔다. 

보컬·기타 오주환과 드럼 박근창은 개러지 록 밴드 이스턴사이드킥의 멤버였고, 베이스 정다영은 신스팝 밴드 트램폴린의 멤버였다. 신디사이저를 맡는 ZEE는 10여년 동안 외국에서 생활하며 음악을 해왔다.

(사진/뉴스토마토)

20대 시절을 함께 한 건 아니기에 서로의 정서는 달랐다. 하지만 뒤늦게 뭉친 이들은 오히려 서로의 '다름'을 공유하며 음악으로 만들어 나간다. 

"우리 멤버들은 따지고 보면 음악 자체로 하나가 된 거에요. 살아온 환경이나 서로 좋아하는 취향이나 그런 것에 매번 서로 공감하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서로 살아온 환경이 같아도 음악이 안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듯, 서로 환경이 다르더라도 좋은 음악은 나오거든요. 그런 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 것 같아요."(오주환)

밴드 해체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은 이들에게 '지난 청춘의 아픔'이었다. 당시 불안했던 감정은 없었냐고 묻자 웃으며 "밴드를 하는 자체가 그런 감정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가는 것일 수 밖에 없다"고 답한다.

"불만 보면 뛰어들어 타죽는 불나방 같은 존재랄까요. 우리가 이끌려서 선택한 이상 '불안'은 기본으로 안고 왔던 것 같아요. 그런 순간 순간이 있지만, 음악 할 때는 후회 없는 결과를 위해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에요."

밴드는 스스로의 음악 장르를 '신스팝'으로 정의한다. 실험성보단 대중성을 목표로 하는 팀인 만큼 결성 초기부터 '팝'을 지향했다고 한다. 자유로우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하게 들리는 전자음이 네 멤버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정서다.



*이들은 서로의 음악 취향도 각자 너무 다르다. 주환은 데이비드 보위를 좋아한다. 실패해도 도전하고, 두려워 않는 태도가 그에게 좋은 레퍼런스다. 헤비한 음악을 했던 드러머 박근창은 록은 잘 안듣는다. 평소 말랑말랑한 사운드에 더 애착을 갖는 편이다. HOMESAKE나 DRAKE가 그의 플레이 리스트다.
신스음을 만드는 ZEE는 오히려 록적 폭발이 있는 메탈 곡들을 즐겨 듣는다. 일렉트로닉 커리어에 영향을 가장 많이 준 인물은 DAFT PUNK다. 

*독특한 앨범 커버는 주환과 친한 미술작가 아오키지(Aokizy)의 결과물이다. 음반 커버로 쓰인 오묘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는 이후 티셔츠 등 굿즈에 제작되면서 팬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조은채 인턴기자가 함께 동행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함께 어떤 그림을 담을까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저작권은 뉴스토마토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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