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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침공한 교실, 삼성전자가 잡았다

정부의 공기정화장치 설치 계획, 가전업체에는 기회

2018-07-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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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 전략이 통했다. 극심한 미세먼지 피해로 인해 교육기관의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대응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향후 3년간 2200억원을 들여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기로 한 만큼 공기청정기 시장은 가전업체에 시장 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 16만1713곳 중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교실은 약 6만곳이다. 이중 뉴스토마토가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공받은 ‘교육청 관내 공기청정기 설치 현황’에 포함된 브랜드별, 모델별 공기정화장치 정보는 약 3만2000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발표된 시범사업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설치된 것이다. 이 결과에는 냉난방기에 넣어 공기를 정화하는 냉난방기기 부가필터 설치 현황도 포함됐다. 장치 설치를 교육청이 주관하지 않고 각 학교가 따로 구매한 광주광역시 교육청, 울산광역시 교육청, 경상남도 교육청의 경우는 제외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설치한 공기정화장치 중에서 삼성전자 공기청정기는 약 43.1%의 점유율(대수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을 통해 공공시설 공기청정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덕분이다. 블루스카이9000을 앞세워 수요에 대응한 결과 학교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는 151.2㎡와 142㎡의 대용량 블루스카이 모델이 주를 이뤘다. 납품단가가 94만~150만원으로 다른 업체들의 단가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점을 미뤄보면 삼성전자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B2B 시장에서의 선전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에서 입찰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특정 브랜드가 많이 선택됐다면 그만큼 업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제품 품질 역시 높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에서의 영토 확장을 위해 올해 2월에는 B2B용 공기청정기 신제품 벽걸이형 블루스카이4000을 출시했다. 35㏈(데시벨) 이하의 저소음으로 운전하는 저소음 학습 모드가 탑재돼 교실·독서실 등 학습 공간이나 병원처럼 조용한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오텍캐리어가 15.9%, SK매직이 14.8%의 점유율로 그 뒤를 따랐다. 특히 SK매직은 렌탈 사업으로 시장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SK매직 슈퍼H 청정기를 2800대 임대해 학교에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에도 공기청정기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어린이집 3000여곳에 공기청정기 9200대 이상을 납품했다. 올해는 서울 지역에만 공기청정기 6000대 이상을 추가 공급하며 어린이집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위닉스(8.7%), LG전자(8.4%)도 공기청정기 B2B 사업에 적극적이다. 위닉스는 서울지역 설치 대수가 54개교 2314대를 기록하며 전체 1위 삼성전자(32개교, 941대)와 LG전자(29개교, 902대)를 제쳤다. LG전자는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와 교체형 공기청정키트를 주로 공급했다. LG전자는 10평대 공간을 위한 소형 제품부터 40평대 대형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158㎡(48평) 공간의 실내 공기를 청정할 수 있는 신제품을 내놨다. LG전자 관계자는 “일시불 또는 렌털 중 구매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한 점과 다양한 공간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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