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재범

kjb517@etomato.com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로봇 태권V’ 실사화가 궁금하다

2018-07-19 15:04

조회수 : 3,41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문득 궁금해졌다. 거대 로봇을 주인공으로 한 할리우드의 실사 영화가 쏟아지는 것도 이젠 별 거부감이 없다. 사실 거부감이라기 보단 CG를 통해 그려진 로봇과 실사의 합성 이질감이나 화면 속 생경함을 줄이기 위한 사실감의 극대화가 문제였다. 그래서 상업 영화 시장에서 거대 로봇 액션은 전입미답의 고지였다. 물론 ‘트랜스포머’ ‘퍼시픽림’ 같은 최근의 히트작이 나오기 전까지의 얘기다.
 
시각을 조금 돌려 보면 이런 시도는 국내에도 있었다. 잠시 다른 얘기로 돌려보면 아무도 본 적없는 지옥의 세계를 그려낸 ‘신과 함께’의 CG 기술은 이제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이 기술은 영화 ‘미스터 고’를 만들면서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VFX 전문 업체 덱스터스튜디오의 기술력으로 탄생됐다. 이런 기술이라면 국내 상업 영화 시장에서도 거대 로봇 액션 탄생도 분명 불가능은 아니다.
 
이미 10년 전 대규모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런 시도가 있었다. 김청기 감독이 1976년 첫 선을 선을 보인 ‘로봇 태권V’의 실사화다. 2008년 영화 신씨네가 프로모션 영상까지 제작해 실사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금으로서도 엄청난 규모의 제작비 200억을 투자해 만들겠단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연출자로는 영화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을 만든 원신연 감독이 내정돼 있었다. 원 감독도 현장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제작 계획으로는 2008년 여름 촬영 시작 이후 2009년 하반기 개봉 목표였다. 지금으로선 조잡하지만 당시 꽤 그럴 듯한 프로모션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이 영상은 지금도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로봇 태권V’의 실사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용의자’ 관련 인터뷰에서 원신연 감독은 “’로봇 태권V’ 실사 연출에 대한 의지는 아직도 갖고 있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제작 소식은 아직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 해 한때 ‘추격자’ ‘황해’ ‘곡성’을 만든 나홍진 감독이 새로운 연출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제작을 맡은 신씨네 측은 최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원 감독과 나 감독 역시 새 작품 구상으로 인해서인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윤제균 감독과 김용화 감독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형 SF영화를 차기작으로 공개한 상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0년 전 야심차게 제작을 공언했던 ‘로봇 태권V’의 소식이 궁금하다. 이제는 충분히 가능한 프로젝트다.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는 것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해본다.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