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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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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노회찬 의원 곧 소환할 듯

긴급체포된 도 모 변호사 정치자금 전달 의혹…김경수 지사 소환도 초읽기

2018-07-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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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일당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노 의원을 소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상융 특검보는 2016년 드루킹과 공모해 노 의원과 만남을 주선하고 자금을 전달·교부한 의혹을 받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도모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과 증거위조 혐의로 이날 새벽 1시7분에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도 변호사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가 상당한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범행을 부인하고, 조사 과정에서의 모습 등에 비춰 긴급체포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드루킹은 2016년 노 의원 측에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현금이 출금된 정황만 나오고 실제 돈이 노 의원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도 변호사는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경공모 회원들을 상대로 불법 모금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도 변호사는 이와 관련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의 수사를 받을 때 자금출납 자료 등 각종 증거물을 위조해 드루킹 일당이 무혐의 처분을 받도록 한 의혹도 받고 있다. 박 특검보는 "아직 조사해야 하지만 일단 혐의는 도 변호사가 만남을 주선해주고 금품을 전달했다는 혐의"라며 "당시 무혐의 결정은 위조된 증거에 따라 난 것이기 때문에 특검은 다시 사건을 인지해서 수사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계좌추적과 관련자 소환조사 등으로 확보한 진술과 증거 등을 종합해 조만간 노 의원을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박 특검보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소환할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조사 필요성은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 측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김경수 경남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씨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씨는 지난해 9월 경공모 회원 '성원' 김모씨로부터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의 체포와 한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정치권 연루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노회찬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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