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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준

단골 식당 100번 가기도 힘든데...

대우조선과 그리스 선박왕의 '끈끈한 관계'

2018-07-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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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식당 100번 가기도 힘든데.."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안젤리쿠시스크룹으로부터 100번째 선박 발주를 받았단 소식에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선주가 특정 조선업체에 이렇게 꾸준히 일감을 주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죠.

안젤리쿠시스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끈끈한 인연'은 1994년부터 2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던 지난 2015년에도 8척의 선박을 발주해 든든한 우군임을 입증했는데요..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이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을 '안 선생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상호 친밀도가 높습니다. 존 회장의 딸인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씨도 현재 경영 수업을 받으면서 대우조선해양과의 신뢰를 쌓는 중입니다.

안젤리쿠시스가 이처럼 대우조선해양을 각별히 챙기는 것은 인간적인 유대 때문입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선박 영업담당이던 1994년 당시 중고 선박만 사고 팔던 수준이던 그리스 선사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새 배를 지을 것을 권유했고 존 회장이 첫 고객이 된 건데요.

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함께 정 사장의 열정을 높이 샀습니다. 정 사장은 2015년 대우조선해양 CEO로 복귀가 결정되자마자 안젤리쿠시스그룹을 찾아가는 등 존 회장을 각별히 챙겼죠.

존 회장도 한국을 자주 방문해 친분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소리 없이 대우조선해양을 찾아 LNG선 명명식을 거행했습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한국 불고기를 좋아하는 그를 위해 불고기 만찬을 대접했습니다. 

안젤리쿠시스의 영문 스펠링은 'Angelicoussis' 입니다. 천사(Angel)라는 단어가 보이네요. 회사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힘께 성장을 모색하는 엔젤 투자자만큼이나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소중한 존재일 것입니다. 양사의 관계가 앞으로 얼마나 더 끈끈해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정성립 사장(사진 오른쪽)과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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