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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코스피 IPO 시장, 하반기 부활 예고

심사청구기업 급증…내달 롯데정보통신 상장에 관심 집중

2018-06-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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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 상반기 단 한 차례의 상장에 그쳤던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이 심사청구 기업 급증 속에 하반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대어들의 상장이 이어지고 상반기 SK루브리컨츠 공모철회 사례로 인해 공모가도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여 시장의 활기가 예상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애경산업 단 한 곳에 그치고 있다. 이는 작년 상반기 4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연초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했던 것과도 다른 방향이다. 당초 업계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IPO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예비심사 청구 기업이 늘어나면서 하반기 대규모 상장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4건에 그쳤던 상장 예비심사는 2분기에 8건으로 2배로 늘어났다. 통상적으로 상장 예비심사는 2~3개월 소요되며, 승인 이후 6개월 이내 상장신청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하반기에 IPO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7월11일부터 1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확정 후 17~18일에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지주사 출범 후 첫 자회사 상장이란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우진아이엔에스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공모절차에 들어간다. 지난 18일 심사를 통과한 저가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은 최근 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있다. 건설설비회사 우진아이엔에스는 21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업계는 우진아이엔에스에 대해 최근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진아이엔에스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0% 성장했다.
 
이어 오는 9~10월에는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이 전망된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최소 7조원에서 최대 1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 아시아신탁, 프라코, 아시아나 IDT, HDC I-SERVICE, 하나제약, CGV베트남홀딩스 등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다.
 
보수적인 공모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상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SK루브리컨츠는 지난 4월 수요예측에서 참여액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업계는 SK루브리컨츠의 높은 희망 공모가(10만1000~12만2000원)가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높은 공모가로 인한 상장 무산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상장하는 기업들은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낮은 공모가 밴드가 제시될 경우, 공모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부진했던 코스피 기업공개(IPO) 시장이 하반기에는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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