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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러시아 월드컵에 중국 '기업 대표팀'이 떴다?

2018-06-22 12:38

조회수 :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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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개막한 러시아 월드컵, 잘 보고 계신가요?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예년만 못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밤 9시가 되면 리모콘에 손은 가더라구요..ㅎㅎ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유독 눈에 띄는 것이 광고판입니다. 

완다, 하이센스, 비보....등 이번 월드컵에는 유난히 중국 기업들의 이름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국제축구연맹 'FIFA'의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공식후원사들.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공식 스폰서 중 최상위급인 'FIFA 파트너'는 단 7개 기업 뿐인데요,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에서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변신 중인 '완다'가
아디다스, 코카콜라, 가즈프롬, 현대기아차, 카타르항공, VISA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FIFA 파트너에 중국 기업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 아래 등급인 '월드컵 스폰서'에는 TV 제조사 '하이센스', 스마트폰 제조사 'VIVO(비보)', 유제품 업체 '멍니우'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보는 최근 출시된 풀스크린 스마트폰 'Nex'를 기업명과 나란히 표기해 전세계인을 향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멍니우는 중국어 브랜드를 광고판에 노출시키는 것으로 봐선 중국 내 1위 유제품 업체인 '이리'에 대항하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외에 야디(전동차), LUCI(가상현실), 디파이(남성복) 등의 브랜드가 '내셔널 서포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제니스에 따르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중국 기업의 광고비는 8억3500달러로 전체의 35%의 충당한다고 하는데요,
미국 기업의 광고비 4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입니다. 

이를 두고 중국 내에서는 "축구 대표팀만 빼고 다 갔다"는 자조 섞인 농담들도 오가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력히 염원하는 '축구 굴기'에 기업들이 앞서 뛰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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