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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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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못다한, 밴드유랑)뮤지션 홍혜림에게 공연이란

2018-06-22 10:57

조회수 :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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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홍혜림에게 매 공연은 늘 특별하게 기억된다. 특정 공간에서 느껴지는 그날 그 순간 만의 호흡이 있어서다. 

"똑같은 노래를 하더라도 컨디션이 매번 다르니까 느낌이 달라져요. 감정이 매번 같을 수 없고 작은 뉘앙스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에요. 무의식적으로 느리게 연주될 때도 있고 빠르게 할 때도 있고 그래요." 

처음에 여럿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게 익숙치는 않았다. '스튜디오형 뮤지션'으로만 남아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러다 2016년 포크 장르에 치중하면서부터는 꿈이 바뀌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들어오는 공연 제안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여 보기로 했다. 그때부터 한, 두 달에 한, 두번씩 꾸준히 공연을 해오고 있다. 

"음악을 만들 때는 심사숙고하는 일련의 과정이 있잖아요. 그런데 라이브 때는 정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죠. 현장에서 바로 바로 느낌과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즉흥적인 활동이거든요. 노래를 만드는 데는 익숙했지만 공연은 하면서 지금도 계속 배워 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아코디언을 들고, 피아노 앞에 앉아 홀로 노래를 불렀다. '혼자' 모든 것을 해야하다보니 외롭기도 외로웠다. 실수할 때면 티도 많이 났다. 이번에는 좁은 공간에 드럼과 콘트라베이스를 들여보기로 했다.
 
"공연은 함께 연주하는 이들과 나누는 대화라고도 생각해요. 이 사람하고 얘기(연주)하다가도 저 사람하고 얘기하고, 대화가 되려면 또 (다른 연주자의 음악을) 잘 들어야 하고요.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해본 적은 없긴 한데 연습은 계속해서 하고 있어요."

공연에 적극 임하다 보니 점차 리스너들에게도 '말을 거는 음악'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조금 더 말을 걸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말을 걸려다 보니까 조금 더 감정을 담아야 했고 더 호소를 해야 했고. 이전에는 혼잣말 식으로 읊조리는듯했다면 앞으로는 이야기가 담긴 음악으로 공연으로 더 성장하고 싶어요."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조은채 인턴기자가 함께 동행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함께 어떤 그림을 담을까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저작권은 뉴스토마토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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