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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CPA에세이)예맨 난민을 모두 받아들이자

2018-06-21 10:08

조회수 :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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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터지면서 가난한 중동의 한 왕은 이웃국가가 어려울때 돕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했다. 그들 국가도 오랜 전쟁때문에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의외로 많은 군인을 보냈고 상당수가 돌아가지 못했다. 소말리아다.

소말리아는 이후 별의 별 일을 다 겪으며 그 누구도 가고 싶어하지 않는 나라가 됐다. 그 사이 한국은 많은 성장을 했고 소말리아의 몰락을 지켜보기만 했다. 한국도 전쟁을 겪으면서 폐허가 됐다. 많은 나라들의 도움을 받고 의지의 한국인으로 기적을 만들어냈다. 

다만 일제청산 제대로 못하고 독재자가 추근대는 바람에 기형적으로 성장해서 일까. 아니면 너무 경쟁에만 익숙해져서 일까. 보통 잘사는 나라 앞에서는 부담스러워 하지만 못사는 나라 앞에서는 목에 힘을 좀 준다. 좋은 현상은 아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너무 각박하게 길들여와서 그런 것이다. 

가끔 나도 미국 영주권을 따볼까 생각해본다. 알아보니 나같은 흙수저는 거의 트럼프 앞에서 싹싹 빌어야 겨우 나올까 말까란다. 미국이 멕시코에 장벽을 쌓고 이슬람을 막고 난민을 차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돈이 되는,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사람들만 허용한다. 자국입장에서는 당연하다. 그리고 그게 미국을 만들어온 힘이다. 

<전쟁은 왜 자꾸 발생할까>

독일도 시리아 난민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노동력을 충원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 휴머니즘 보다는 돈이 힘이 더 쎄다. 돈이 많거나 돈을 많이 벌어다주는 사람이 휴머니즘도 가능한 것이다. 

제주도에 예맨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왔다고 한다. 어제 저녁 소고기를 아이들과 함께 구워먹으며 예맨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을 보았다. 등심은 역시 미국산이 맛있다. 왜 광우병가지고 그렇게 치고박고 싸웠는지 알송달송했다. 아이들은 예맨 폭탄을 모른다. 

그렇게 큰 폭탄이 터지다니. 부수기 위한 폭탄이 아니라 죽이려고 하는 폭탄임에 분명했다. 그 속에서 예맨 사람들이 아이들을 들처매고 제주도 까지 온것이다. 나는 매우 보수적인 사람이라서 가정을 매우 중요시 한다. 나의 가정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민방위를 가지 않고 아이들을 들쳐매고 남쪽으로 무조건 뛸 것이다. 

그리고 누가 됐든 제발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용기가 솟아날 것이다. 

예맨 난민이 서역만리길을 찾아왔는데 너무 많이 와서 싫단다. 한국도 도움많이 받아 잘사는 나라가 됐다. 가난한 나라에 응당 되갚지 못한 점 너무 많다. 휴머니즘 말고 상호호혜주의다. 나중에 사업할때 예맨에서 도움받을 일 많다. 

난민 공짜로 먹여살리지 말자. 미국처럼 도움이 되는 난민을 먼저 인정하고 나머지는 교육을 시키자. 세상에 공짜는 없다. 3D업종 한국사람 싫다고 안한다. 굳이 외국에서 노동자 비싸게 사들여오지 말자. 이들과 사업을 하자. 교육을 시키고 일을 하겠다면 난민으로 받아들이자.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우리도 좋다. 3D업종은 청년 일자리 뺏는 것도 아니다. 

<전쟁이 나도 지구가 두쪽 나도 아버지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는다. 지구끝까지라도 평화로운 곳을 찾아 같이 걸어갈 것이다. 난민은 우리에게 공짜를 원하지 않는다. 착각은 우리가 하고 있다. 우리가 간절했던 것과 이들이 간절한 것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럼 우리가 원하는 것 이들이 원하는 것을 잘 협상하면 되지 않을까. 일단 서로가 살고 봐야하니까>

한국은 단일민족 아니다. 동서남북으로 갈라져 싸운다. 신라때는 인도에서도 오고 고려때는 몽고에서도 오고 별의 별 왜란, 호란 다 겪으면서 다민족된지 오래다. 미국교포는 한민족인데 조선족은 남의 나라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도 불편한다. 정작 항일투쟁은 조선족의 유산인데. 베트남 며느리는 되는데 예맨 며느리 안될 이유없다. 교육을 시키면 석박사도 나온다. 그러면 국가의 자산이 된다. 

유니세프에 돈을 기부하면 뿌듯한데 막상 그들이 집까지 찾아오면 불편한 것일까?

휴머니즘은 데미안 볼때나 생각하자. 지구에 없는 휴머니즘 자꾸 들먹이니까 국민청원게시판에서 자꾸 싸우는 거다. 동방예의지국까지 찾아온 손님 어떻게 맞이할지 고민해보자. 난민, 이민, 귀화정책을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하나 합리적으로 고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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