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우찬

iamrainshine@etomato.com

중소벤처기업부, 중기 가전 등을 취재합니다.
두팔로 세상을 보듬고, 음악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다

(사회적기업가를말하다)오장석 두팔로 대표

2018-06-20 10:40

조회수 : 1,49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두팔로는 공연기획, 창작예술 관련 서비스를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유아·어린이부터 청소년, 중장년, 노년층까지 다양한 관객을 만나 음악으로 사람들의 꿈을 자극하고, 감성을 어루만지는 일을 한다. 지난 2013년 창단된 소속 아티스트 '하모나이즈'는 국내 최초 쇼콰이어(Show Choir) 그룹이다. 쇼콰이어는 합창에 극적인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한 쇼가 더해진 장르다. 하모나이즈는 2016년 국가대표 합창팀으로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세계합창올림픽 2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오 대표와 하모나이즈는 다음 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10회 세계합창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팔로를 이끄는 오장석 대표는 "두팔로 소속 뮤지션들은 행복전도사"라며 "희로애락의 인간적 감정을 어루만져주는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두팔로를 사회적기업으로 창업한 계기는.
영국으로 여행을 가고, 음악 레슨을 받으러 가면서 영국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을 보게 됐다. 영국은 사회적기업이 태동한 곳이다. 굉장히 많은 유수의 사회적기업이 있다. 사회적기업은 영리적인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의미를 갖는 선순환 구조가 매력적이었다.
영국 유명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는 '제이미 올리버 키친'이라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한다. 탈(脫)학교 청소년들을 교육한 뒤 자신의 식당에 셰프로 고용하는 방식이다. 그 식당을 정말 좋아했다. 나중에 음악 프로덕션을 할 때 사회적기업으로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회적기업이 지닌 의미가 좋았다. 비영리단체는 아니지만 건강하게 영리적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의미를 만들고 싶었다. 영국의 사회적기업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그런 꿈을 간직했다. 서른살 때 창업을 하면서 한국에도 사회적기업 섹터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사회적기업으로 창업하게 됐다.
 
직접 무대에 서는 가수에서 무대 기획자 쪽으로 방향을 바꾼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예중, 예고, 예대를 졸업했는데, 말하자면 뼛속부터 예술가였다. 전향은 아니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를 꿈꾸며 준비하던 시절도 있었다.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탔고,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소속 가수로 3년가량 가수 활동도 했다. 대학이나 예고에서 학생들도 가르쳤다. 아이돌도 가르쳤다. 10대와 20대에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방식의 음악, 내가 추구하는 음악의 정체성을 알게 됐다.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들 앞에서 멋진 무대로 연출을 하는 등 전반적으로 프로듀싱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기보다는 창업을 하는 쪽을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소속사 가수로 활동하며 누군가가 입혀주는 옷, 만들어주는 자리에서 수행자 역할을 했다면, 30대가 돼서는 수행자 역할뿐만 아니라 무대 기획, 뮤지션들의 사후관리 등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 종합 뮤지션으로 변화한 셈이다.
 
두팔로는 어떤 기업인가.
대중음악 전문 프로덕션 사회적기업이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함께 해오면서 내린 '음악'에 대한 정의가 있다. 음악은 꿈꾸는 노래, 타오르는 춤, 세상과의 따뜻한 어울림이다. 음악이 추구해야 하는 사회적 가치이자, 뮤지션으로 세상 속에서 이루고 싶은 핵심 가치인 것 같다.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 저 역시 노래를 하면서 제 꿈을 발견하고 두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춤을 통해서는 사람들의 잠재력, 잃어버린 열정이 타오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노래, 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노래하는 사람들의 음악적 앙상블에서만 멈추면 안 된다. 음악을 하고, 듣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림을 만들어 가는 데 음악이 사용됐으면 좋겠다. 20대까지 삶의 과정을 정리하면서 이런 목적을 위해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되겠다고 결심했고, 그런 뮤지션들이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차렸다.
 
두팔로 소속 그룹인 '하모나이즈'는 2016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9회 세계합창올림픽에서 쇼콰이어, 팝앙상블 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오 대표와 하모나이즈는 다음 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10회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두팔로  
 
회사명 두팔로는 두 팔로 사람들을 보호하고 지켜주자는 의미다. 영어로는 두(do) 팔로우(follow)로 '할 수 있다', '함께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두팔로 소속 뮤지션들의 음악을 통해 두 팔로 보호받는 느낌을 받고,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에너지가 생기고,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듬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실제 그런 피드백도 많이 받는다.
뮤지션이라는 존재는 사회적 선을 행하는 자리에 굉장히 많이 동원되기도 한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불우 이웃 돕기 행사가 그런 경우다. 축하 공연으로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이다. 20대의 저도 그런 역할을 감당했다. 하지만 늘 아쉬움이 있었다. 예술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면 더 멋있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대부분 보면 행사 당일 와서 노래 한 곡 부르고 끝난다. 뮤지션은 왜 주체가 되지 못할까라는 아쉬움이었다. 두팔로는 직접 프로그램, 콘텐츠를 기획하고 수행한다. 사회적기업 소속 뮤지션들인 만큼 단순히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한다'가 아니라 정확히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미션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쇼콰이어 '하모나이즈'가 핵심 그룹이다. 대중음악, 문화예술계 전반에 걸쳐있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속한 아이들은 양질의 문화예술 교육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문화예술 교육비용이 만만치 않다. 두팔로는 기업의 모금활동, CSR팀 등과 협업해 무료로 공연예술 교육을 진행한다. 기업과의 B2B 컬래버레이션이 가장 많다. 창업 후 20여개 기업과 협업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CJ나눔재단과 연계해 전국 지역아동센터 15곳에 있는 150명에게 무료 음악교육을 하고 있다. 예술가 선생님들과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하나의 뮤지컬 팀으로 재탄생돼 같이 창작 동요를 만들고,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한다.
 
'탈학교=비행청소년'이라는 선입견 또는 편견이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아침잠이 많아서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쪽을 선택한 아이들, 자발적으로 홈스쿨링을 하거나, 학교의 틀에 박힌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교를 떠난 친구들까지 다양하다. 작년 하반기 탈학교 청소년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뮤지컬로 창작해서 무대에 올렸다.
 
보육원에 있는 친구들은 20세가 되면 보육원을 떠나 스스로 삶을 살아야 한다. 자립교육이 중요한데, 진로·자립교육을 위해 공연예술 틀 안에서 직접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자신의 청사진을 문화예술로 풀어보는 워크숍을 도이치은행과 협업해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올해로 4년째 학교에 찾아가는 '케이팝 진로콘서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일상적인 공간인 학교에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은 누구인지 꿈에 대해 두드릴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 하모나이즈 팀원들의 실패담, 지금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토크콘서트로 풀어나간다. 케이팝공연도 한다.
 
'브랜치'는 아프리카 스타일의 타악기를 하는 밴드다. 아프리카 스타일의 흥겨운 리듬과 사운드를 연주한다. 국내서 다양한 공연을 해왔고, 2월 한 달은 탄자니아에서 아프리카 오지 콘서트를 연다. 음악 세미나를 열어서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악기를 가르친다.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왔다. 올해부터는 확대할 생각이다. 코이카 ODA(공적개발원조) 사업과 연계해 직접 아프리카 쪽에 음악학교를 세워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음악 교육을 하겠다는 비전이 있다.
 
10대와 20대 시절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가수였던 오장석 두팔로 대표는 30대가 된 지금 프로그램 기획, 콘텐츠 기획, 무대 연출, 안무 기획 등 음악 관련 작업을 두루 하는 종합 뮤지션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두팔로
 
두팔로가 하는 일은 소속 뮤지션들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제가 과거 대형 기획사 등에서 연습생들을 가르치면서 경험한 부분과 관련돼 있다. 아이돌을 만들어내는 곳에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노래, 춤을 정말 잘 소화한다. 끼도 정말 많다. 그러나 매스미디어는 모든 연습생, 경연자들이 마치 다 스타가 될 것처럼 꾸민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친구들이 상처받고 실패자로 전락한다. 마음이 아프다. 가르친 아이들 중에는 유명 아이돌 멤버가 된 친구들도 있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면 잘 된 친구보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재능도 있는 친구가 잘 안 풀리면 더 마음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결국 시장 논리에서 상업적으로 볼 때 더 마르고, 더 예쁜 친구들이 상업적 코드에 맞아 더 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업적 논리에 맞지 않으면 사실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재능이 있어도 잘 되기가 어렵다. 재능 있는 친구들이 열심히 하고 노력해도 실패하는 걸 볼 때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속상했다. 매스미디어는 청소년들한테 누구나 가수가 될 수 있을 것처럼 이뤄지기 힘든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음악, 대중예술을 가장 좋은 친구나 취미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매스미디어는 노래를 배우고 즐기는 친구들을 '너 가수 될거야?', 'TV에 언제 나와?', '언제 연예인 되니?' 이런 기준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아이들은 이 같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채 공황장애,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그런 상처들을 많이 목격했을 때 나의 과거도 함께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지방에서 올라와 4년 반 동안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데뷔만을 기다렸는데, 하루 아침에 회사가 무너졌다. 연습 과정도 행복하지 않았다. 싫은 것도 해야 하고, 회사가 시키는 것도 부담스러웠지만 꾹꾹 참았다. 매일 경쟁했고, 한 달에 한 명씩 떨어져나가는 상황에서 버티면서 일했다. 나도 우울증을 겪었다.
 
중요한 건 꼭 스타가 안 돼도 된다는 사실이다. 하모나이즈를 만든 건 스타가 아니어도, 아이돌이 아니어도 시장에서 원하는 수요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두팔로는 노래를 통해 사회적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고 노래하길 원하는 친구들을 위한 매개체다. 우리는 꼭 스타가 되고 싶지는 않다. 노래 잘 하고, 춤 잘 춘다고 다 스타가 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원하는 무대가 있고, 관객이 있으면 그만이다. 가장 나다운 것, 가장 자연스러운 것,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희로애락의 여러 가지 감정을 춤과 노래로 만들 수 있다. 이런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매개체로 꼭 방송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일상적인 공간이라면 어디든지 상관없다. 오늘 지친 삶을 달래줄 수 있는 노래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방송에서 화려하게 비춰지지 않아도 저희처럼 음악을 하고 음악을 수행하는 집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모나이즈를 만들었다.
 
비즈니스 모델은.
공연사업과 교육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공연사업은 음악 콘텐츠를 만들어 공연을 하는 사업이다. 공연의 경우 두팔로 뮤지션들이 주인공이다. 거꾸로 관객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콘텐츠를 공급할 때에는 교육사업이 되는 셈이다.
 
교육사업의 경우 12주 동안 학교에 가서 일주일에 한 번 교육하고 아이들이 공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박2일, 2박3일 워크숍을 거쳐 공연하는 방식도 있다. 하모나이즈, 브랜치 팀의 경우 초청 공연이 연간 60~70회 이상 된다. 주로 기업공연이 많다.
2016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9회 세계합창올림픽에서 쇼콰이어, 팝앙상블 부문에서 금메달 2관왕을 차지한 하모나이즈의 모습. 사진=두팔로
 
창업 6년차, 자리를 잡았나.
매년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2~3년 동안은 연간 100% 성장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두팔로 소속의 직원은 4명이고, 협업하는 뮤지션은 25명인데, 이분들이 조금 더 좋은 여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참 더 성장해야 한다. 5년 이상 지속 성장해서 연 매출 10억 이상은 기록해야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무엇보다 사회적기업으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은 건 기쁜 일이다. 처음에는 의아해하는 시각도 있었다. 사회적기업으로 대중음악 프로덕션을 한다고 했을 때 사회적기업 컨설턴트하는 분들이 대중음악이면 사회적기업 쪽은 아닌 거 같다고 콘텐츠를 바꾸거나, 영리 기업을 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사회적기업은 비영리재단과 비슷하다는 인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복지, 나눔서비스를 하는 쪽으로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다. 두팔로가 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어떤 사회적 시각을 가지고 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취업만이 통로가 되는 건 아니다. 창업을 통해 사회적 시각을 갖고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 사회적기업가는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다. 제가 꿈꿨던 것, 해보고 싶었던 것을 믿고 지금까지 온 게 가장 큰 수확이고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하모나이즈의 음악교육 활동 모습. 사진=두팔로
하모나이즈의 음악교육활동 모습. 사진=두팔로
 
앞으로의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하모나이즈 팀을 세계적인 공연예술팀으로 성장시키고 싶은 비전이 있다. 다음 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세계합창올림픽에서 두 종목(쇼콰이어, 팝앙상블) 2관왕 2연패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하모나이즈가 국제적인 위상을 얻어 세계적으로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올림픽 2관왕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땅에서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을 구상 중이다. 빈민가에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다. 하모나이즈의 음악적 재능들을 아프리카 친구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일주일은 합창올림픽에 참가하고, 일주일은 아프리카 친구들과 보낸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는 공연 작업을 한다. 출판 계획도 있고, 다큐 영상제작도 구상하고 있다. 하반기에 여러 기업들, 비영리 단체들과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로 많이 연계됐으면 좋겠다. 이번 합창올림픽과 아프리카 어린이 프로젝트가 기업의 CSR팀, 여러 재단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기회로 촉발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브랜치의 경우 탄자니아 이외의 다양한 아프리카 땅으로 공연 영역을 확장할 생각이다. 음악학교를 세울 수 있으면 좋겠다. 소속 뮤지션들이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등 곳곳에 나가서 평범한 사람들과 평범한 곳에서 감성을 두드리고 깨울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오장석 두팔로 대표. 사진=두팔로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만나는 사람들, 특히 청소년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들이 있다. 마음 속 불안함이라는 키워드다. 사랑받고 싶다, 보호받고 싶다는 감정들이다. 하모나이즈라는 존재는 우리의 음악으로 어느 세대를 만나든 지친 마음을 깨워줄 수 있고, 치유해줄 수 있다. 우리 팀만의 장점이다. 지난 5년 동안 이런 대중음악 팀은 없었다. 저희 관객은 5세부터 80세까지 모든 세대다. 동요, 세시봉, 트로트 등 모든 장르를 풀어낼 수 있다. 음악은 세대를 연결하고 국경을 넘어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여러 세대로부터 '하모나이즈를 만나서 행복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우리 그룹은 행복전도사다. 해피바이러스를 전달하고 싶다. 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분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도록 기관,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 두팔로와 기업, 기관들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돼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대중음악의 순기능도 살리고 싶다. 가요라는 대중음악은 우리 삶을 대변하고 국민정서를 한 번 더 만져주고, 인간사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역할을 한다. 노래로 힘들었던 순간을 잊기도 한다. 대중음악의 순기능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런데 요즘 대중음악은 이 부분이 잘 안보인다. 두팔로는 대중음악의 순기능을 회복하는 미션도 잊지 않고 있다.
 
오장석 두팔로 대표는 2008년 MBC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으로, 대형 기획사에서 4년 반가량 연습생으로 가수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20대까지 그의 음악은 행복한 음악은 아니었다. 소속사에서 입혀주는 옷, 만들어주는 무대는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과 같았다고 그는 말했다. 30대가 된 그는 사회적 의미를 지닐 수 있는 음악을 하기로 결심했고 '두팔로'를 창업하며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음악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있는 지금, 그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두팔로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 이우찬

중소벤처기업부, 중기 가전 등을 취재합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