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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반기 시장 '대화면' 경쟁

2018-06-18 17:27

조회수 : 5,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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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화두는 '화면 크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역대 최대 크기 화면을 준비 중이고, 화웨이도 7인치에 가까운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패널 가격이 하락한 틈을 타 대화면·고가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스마트폰을 통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8월 초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은 역대 최대 크기인 6.4인치 대화면을 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패블릿(phone·tablet의 합성어)의 원조로 불리는 갤럭시노트답게 6.2인치 갤럭시S9 플러스보다 큰 화면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 대비로는 0.1인치 더 커진다.
 
애플 역시 역대 아이폰 가운데 최대 크기인 6.5인치 화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스마트폰 화면은 4인치 정도면 충분하다며 삼성전자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2014년 5.5인치의 아이폰 플러스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전략을 선회했다. 이번에는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보다 더 큰 화면을 내놓으면서 대화면 전략에 적극 나선다. 화웨이도 6.9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사실상 태블릿PC에 가까운 제품이다. 연간 출하되는 스마트폰 가운데 50%가량이 패블릿인 중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초대형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에 전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동반 스타일러스. 사진/뉴시스 
 
혁신의 속도가 늦춰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포인트가 줄어들자 다시 '크기'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스마트폰 패널 가격이 하락세에 놓이는 등 시장환경도 우호적이다. IHS마킷은 2분기 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가격은 2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달러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5.5인치 역시 지난해 2분기 36달러에서 올 2분기에는 27달러로 떨어질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하고 게임 수요가 늘어나는 등 대화면 스마트폰을 찾는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대화면 스마트폰(5~6.9인치)은 지난해 6억1100만대에서 2021년 10억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화면 제품이 70%를 차지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면 크기를 체감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가 있어야 시장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인식된 것 같다"며 "하반기 삼성과 애플을 시작으로 대화면 제품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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