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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하

항공교통량 급증하는데…"관제사 턱없이 부족"

1인당 연평균 2200여대 처리…"만성 피로로 하늘길 위태"

2018-06-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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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항공교통관제사들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우리나라 하늘 길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교통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8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교통량은 76만3729대(일평균 2092대)로 2010년 48만5288대(일평균 1330대)에 비해 57.4% 급증했다. 특히 최근 5년간(2013~2017년) 교통량은 연 평균 6.9%씩 증가해 세계교통량 평균 증가치(5.6%)보다 높았다.
 
항공교통량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데 반해 현장 관제사 수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뉴스토마토>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제공받은 '국토부 소속 관제사 현황'에 따르면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국토교통부 소속 관제사 인원은 총 346명(올해 4월 기준, 휴직자 제외)이다. 이를 연간 교통량과 단순 비교해 보면 관제사 1인당 처리하는 교통량은 연간 2200여대에 달하며 관제시설의 1인당 월 평균 초과근무시간도 89시간이나 됐다. 
 
이 같은 문제는 급증하는 교통량에 비해 관제사 인력충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해양경찰청이 2010년 11월 국토해양부에 보고한 '해상교통관제사 자격제도 도입방안'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관제현장'(현장 관제사)으로 분류된 인원이 서울지방항공청 106명, 부산지방항공청 70명, 항공교통센터 92명 등 총 268명으로 집계돼 있다. 지난 8년여간 관제사 수 증원이 78명에 그친 셈이다.
 
서울지방항공청 소속 한 관제사는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24시간 교대근무체제가 이어지면서 수면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관제사가 여럿 있다"며 "늘어나는 교통량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관제사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항공교통관제사들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우리나라 하늘 길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날 공식 운영을 사흘 앞둔 지난 1월15일 오후 인천공항 제2계류장 관제탑에서 관제사가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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