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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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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버핏클럽> 버핏'빠'들의 투자이야기

나도 오마하 가서 버핏할배 인터뷰하고잡다(영어도 못하면서)

2018-06-13 11:11

조회수 : 6,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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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을 타박이라도 하듯 읽을 책이 쌓여갑니다;;;



<버핏클럽>이 왔군요. 드디어 받아봅니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도 쌓인 여건을 감안,해서라기보다 시간 나면 TV를 켜는 게으름 때문에, 완독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휘뚜루마뚜루 책장을 넘겨가며 책의 형태와 형식만 보고 소감을 먼저 남깁니다.  



<버핏클럽>은 제게 조금은 특별한 책 아니 잡지입니다.

지난해 여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0년 동안 열심히 일했으니까 탱자탱자 놀자'며 다짐하고 놀던 때, 가을 어느날에 투자서적을 주로 출간하는 에프엔미디어의 김기호 대표님과 신진오 가치투자협회 회장님, 번역가이신 이건 선생님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김 대표님은 초면이었고 신진오 회장님과 이건 선생님은 제가 인터뷰했던 분들입니다. 

이날 김 대표님께 가제 <버핏클럽> 출간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총괄제작을 제안받았어요. 가치투자 쪽에 계신 분들 쫓아다니며 인터뷰하고 투자 관련 기사도 많이 쓰고 한 덕분에 가치투자로 성공하신 분들께는 얼굴을 알린 편입니다. (아마 얼굴보다 '키 큰 기자'로 기억하시겠죠?ㅋㅋ) 투자를 이해하는 글쟁이가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신 회장님이 추천하셨던 모양입니다. 
 
이러저런 말씀을 듣고 그에 대한 제 생각이나 아이디어도 생각나는대로 전했는데 결국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했습니다ㅜㅜ 생각이 많을 때였거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연말쯤 면접을 보고 새해부터 <뉴스토마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몇달 후 버크셔 헤서웨이 주총을 얼마 앞두고 김 대표님께 다시 연락이 왔어요. <버핏클럽>에 실릴 글 한 꼭지를 써달라고 부탁하셨는데 또 어긋났습니다;;; 다녀오신 분들 몇 분 모여서 간담회 같은 걸 계획하신다고 해서, 그렇다면 제가 그 모임을 주관해서 인터뷰해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책에 싣기 전에 그 내용을 신문에 내고 싶다고. 오마하에 가보고 싶던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올해는 주변에서 많이들 가시더라구요 버핏 할배 나이 더 들기 전에 직접 보고 싶다며) 그렇게라도 저희 쪽에 실을 수 있으면 좋지 않겠냐는 제 욕심이었죠.

그런데 "좋다"고만 하시고 피드백이 없었어요. 책을 받아보니 알겠더라구요. 다녀온 분들 얘기는 전부 그 분들이 직접 쓴 외고로 실려 있더군요. 추측컨대, 책 발간예정일이 촉박해서 다 모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책을 받아 보니 작년 일부터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버핏클럽>에 대한 소감은, 첫호인 것을 감안하면 알차게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제 손이 안 닿은 것이 참 다행이에요ㅎㅎ 조금 정신없어 보인다는 평도 본 것 같은데 그건 이 책이 단순한 단행본이 아니라 무크(mook)지라서 그럴 겁니다. 책(book)+잡지(magazine)의 형태죠.

그날 모임에서 잡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제가 무크지를 추천했습니다. -_-v
아무래도 그림보다는 텍스트 위주라 일반 잡지 형태보다는 책 형식이 어울리겠다고 생각했어요. 한 가지, 자칫하면 학계에서 계간으로 나오는 학술지 느낌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편집으로 차별화했군요. 올 칼라 제본이 아니라 본문은 두 가지 색으로 잡지 느낌을 주려다 보니 살짝 산만해 보이긴 합니다만, 다음번엔 훨씬 더 나은 모습일 거라 기대합니다.(무크지라는 건 다음 호가 있다는 뜻이죠ㅎㅎ) 

일반 책과 달라서 술술 읽힐 것 같습니다. 

글 쓰신 분들의 면면도 쟁쟁합니다. 

-김철광 바람의숲, 술꾼ㅋㅋ이지만 투자내공도 취권급
-김태석 남산주성, 가치투자 대표얼굴?ㅎ
-박성진 투핸즈투자자문 CIO, 필명 mootro, 모르는 분들 많은데 꼭 알아야 할 이름. 돈 맡기고 싶은 분, 가입금액 좀 낮춰주시면 안되나용ㅜㅜ
-서준식 신한BNP파리바 CIO, 중고가로 엄청 비싸게 거래되는 <왜 채권쟁이들이 주식으로 돈을 잘 벌까?>의 저자
-숙향 아이투자 게시판의 터줏대감, 안정적 투자성향의 개인투자자
-심혜섭 변호사, 모르는 분
-이건 번역가, 이 분이 번역한 책은 달라요
-이기원 마이다스에셋 펀드매니저, 성함은 많이 들어봤어요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 글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잘 쓰시죠
-이은원 VIP투자자문 출신, '워렌버핏처럼 적정주가 구하는 법' 저자
-장홍래 정음에셋 대표파트너, 만나고 싶은 분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한국형 그레이엄향 버핏?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팩트폭력 전문가^^;;
-systrader79 아이디는 낯이 익은데 모르는 분

제가 만나서 인터뷰한 분들이 많네요^^ 인터뷰는 못했지만 익히 성함을 들어본 분도 계시고, 전혀 모르는 분도 몇 분. 이름만 봐도 내용에 신뢰가 갑니다. 제작총괄(편집장)은 <동아일보> 기자, <이코노미스트>, <포브스코리아> 편집장 경력의 백우진 칼럼리스트가 맡으셨습니다.(다시 한번, 제가 덤비지 않은 게 천만다행입니다;;) 

부록으로 이런 것도 주는군요. 업종지도인데 특정 섹터 관련주 찾을 때 요긴할 것 같습니다. 받자마자 벽에 뙇!



다음호는 내년에 나오는 건가요? 명색이 잡지인데 중간에 한두 번 더 내주시죠.
계속해서 주식투자자들에게 양서를 출간해 주시는 김기호 대표님과 에프엔미디어의 노력에 감사드리고 성원합니다.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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