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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3無의 도시였던 도봉구 구청장의 치열한 토론

2018-06-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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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는 원래 3무의 도시였다. 서울인데도 스타벅스, 영화관, 백화점이 없는 곳이었다.

2013년에 스타벅스가 쌍문역 부근에 생기고, 2016년 구민회관 근처에 메가박스가 들어서면서 이제 백화점의 빈자리만 남았다. 작년에 이사오고 나서 얼마 뒤 이 사실을 알고 꽤 흥미롭게 느꼈다. 어쩐지 낙후 아니면 정취가 느껴진다 했다.

서울인데도 서울이 아닌 것 같은 도시, 구청장으로 나오는 분들이 어떻게 발전시킨다고 하는지 토론회를 들었다.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이동진 구청장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재범 후보가 토론회에 나와, 보기 힘든 양자 구도를 이뤘다.

아무래도 백화점이 민간 부문이라서 그런지, 백화점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정책에서 치열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제까지 다른 지역 토론회들에서 대체로 현직은 여유롭거나 포용적이거나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동진 후보는 상대에게 "이런저런 정책을 공보에 내셨던데, 그건 다 제가 하고 있습니다. 현안을 파악하지 못하고 나오셨네요."라는 식으로 엄청 몰아붙였다.

이재범 후보는 후보대로 이동진 구청장의 대형병원 유치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맹공을 퍼붓거나, 대형 공연장(아레나) 추진이 지연되는 문제를 지적하는 등 둘의 싸움은 치열했다.

누가 되든 공약대로라면 도처가 공사판이 될 것 같다. 시끄럽고 정신없긴 하겠지만, 어떻게 달라질지 흥미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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