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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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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차 베테랑 연기 달인도 감내하기 힘들었던 고통의 작업

2018-06-08 17:03

조회수 :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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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5년 차, 국민 엄마로 불리는 배우 김해숙도 감당하기 힘들었단다. 아니 상상을 그려내는 직업이 배우이고 그 업을 무려 45년 동안 이어온 이 연기 달인도 이번 만큼은 감당하기 힘들었단다.
 
한 여성으로서 할머니들의 고통을 상상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단다. 아니 죄스러움은 둘째였다고. 도대체 그 고통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단다. 그래서 영화 ‘허스토리’는 이 연기 달인을 고통스럽게 했던 45년 동안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유일한 작품으로 남겨 될 것 같단다.
 
 
 
실제로도 몸이 아파왔다고. 영화 속 마지막 재판 과정은 각각의 할머니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몫으로 하루씩 촬영을 했단다. 감정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출연 배우들은 촬영이 없는 날도 ‘재판 촬영’ 현장은 모두 참석을 했단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탈진이 될 정도였단다. 실제로 일부 배우들은 촬영이 끝난 뒤 엠블런스에 실려갔다. 연출을 맡은 민규동 감독도 총 3일간의 재판 장면 촬영 중 두 번째 날에는 병원 신세를 졌다고.
 
김해숙은 ‘만약 그 분들이 겪은 고통의 세월을 단 하루만 실제로 살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이란 질문에 “상상도 못하겠다. 고통스럽고 끔찍했기에 못한다는 말이 아니다. 나란 하찮은 존재가 감히 그분들의 세월을 경험한다는 생각자체가 불손하게 여겨진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환갑을 훌쩍 넘긴 이 베테랑 연기 달인은 “꼭 건강하시길 바란다. 건강하시길 그리고 잊지 않고 있다. 잊지 않겠다”며 아무도 없는 눈 앞의 빈 공간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영화 '허스토리' 스틸.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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