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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kjb517@etomato.com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먼저 내 찜 한 놈이 임자다”

2018-06-07 16:04

조회수 :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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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과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동명의 책 ‘남산의 부장들’이 영화로 만들어 진다. 이 책은 몇 년 전 판권을 확보했던 충무로의 유명 제작사 김원국 대표(내부자들 총괄 프로듀서, 가장 최근에는 ‘곤지암’을 흥행시킨)가 기획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그 동안 충무로의 여러 유명 감독들의 손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해 초 한 유명 감독의 집무실을 방문했을 당시 이 책이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거 하시게요?”
“기자님 보시기에 어때요?”
“너무 무겁지 않을까요?”
“그래요? 음….그냥 이것저것 보는 중이에요.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뭐 그런 것 있잖아요”
 
이 정도 선에서의 대화였다. 그리고 최근 ‘내부자들’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기로 했단다. 김원국 대표와 우 감독은 ‘내부자들’로 호흡을 맞춰 본 충무로 찰떡 궁합 커플이다. 현재 이 영화에는 ‘내부자들’의 히어로 이병헌이 ‘김재규 부장’ 역으로 출연을 고심 중이다. 성사된다면 900만 흥행작 ‘내부자들’ 3총사가 다시 모이게 되는 셈이다.
이쯤에서 한 가지 의문이 다른 쪽으로 뻗어간다. 몇 년 전부터 기획중이지만 감독 교체 및 배우 하차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영화 ‘남산’이다. 영화적 내용이나 배경은 ‘남산의 부장들’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남산의 부장들’은 박정희 시대, ‘남산’은 전두환 정권 시기가 배경이다. 하지만 추진 단계를 미뤄 짐작해 보면 ‘남산의 부장들’이 훨씬 빨리 제작돼 개봉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남산’이란 같은 단어 하나만으로도 두 작품이 비슷한 내용으로 치부될 가능성이 크다.
영화 ‘남산’에 몸담았다가 얼마 전 하차한 한 관계자는 “’남산의 부장들’은 김형욱 김재규 두 사람의 죽음과 결정적 사건에 집중하지만, ‘남산’은 남북 첩보전이다”면서 “결이 많이 다른 작품이다”고 전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 올해 칸 영화제에도 초청이 됐고 올 여름 시즌 개봉을 앞둔 윤종빈 감독의‘공작’이 바로 남북 첩보전을 다룬다.
배우 이정재가 기획하고 또 집착(?)하고 있는 영화 ‘남산’. 한때 충무로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모두 탐을 냈다. 배우 최민식이 극찬을 했던 시나리오다. 하지만 현재는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검토 중이란 내용만 전해지고 있다. 제대로 만들어 질 수는 있을까.
사진: 출판사 '폴리티구스'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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