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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토르마린 함유 의료기 방사선 기준치 초과…식약처 허가에 구멍"

연간 피폭 허용량의 최대 18배 측정…"방사선 피폭 정도 파악해 피해자 건강추적해야"

2018-06-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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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의료기에서 기준치 초과 방사선이 측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논란이 증폭되면서 고농도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외에 음이온 성분을 내세워 광고한 제품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 또한 이어지고 있다.
 
환경보건센터는 7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르마린을 함유한 의료기를 중심으로 방사선을 측정한 결과 원안위의 연간 피폭 허용량 1m㏜(밀리시버트)의 최대 18배가 넘는 수치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의료기 허가를 내준 제품 27개의 방사선 수치를 측정한 결과 절반이 넘는 14개 제품이 연간 피폭 허용량의 2배를 넘었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A 업체의 21개 의료기 중 허용 피폭량의 2배를 초과한 제품은 9개로 나타났고, B사의 6개 제품 중 5개에서는 A 업체 제품보다 평균 두배 이상 높은 수치가 나왔다. 센터는 기본값 대비 10배 이상 높은 방사선이 측정된다는 것을 기자회견장에서 시현했다.
 
센터는 문제된 제품 모두 토르마린을 함유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제품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료기의 경우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선 수치를 확인한 뒤 식약처 허가를 받도록 돼 있음에도 이번에 높은 방사선이 측정됐다는 점에서 원안위 등 관련부처의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인현 센터 운영위원은 "의료기는 식약처 인증을 받아 동네 약국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높은 방사선이 나오면 안 된다"며 "원안위에 생활 방사능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는데 어느 정도 조사가 이뤄졌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러 대의 의료기를 사용 중인 한 피해자는 "식약처에 문의한 결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는 자료를 보내줬다"며 "하지만 불안이 가시지 않아 방사선 검출기를 구입해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왔다. 정부가 안전하다고 했지만 제조 과정 등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정부가 음이온 제품 전반에 대한 조사와 함께 라돈 검출 침대의 방사선 측정값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진 사무국장은 "원안위는 라돈 침대에서 기준치의 최대 9.3배의 방사선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실제 피해자들이 어느 정도 방사선에 피폭됐는지는 파악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사용자들 역시 "침대 사용자들이 올리는 방사선 측정값이 제품마다 다른데, 침대 제조사에서 일관된 기준 없이 모나자이트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2010년 이후 제조된 제품만 검사했지만 이전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동시에 피폭량을 모두 확인해서 수거해야 한다. 어떤 조사도 없이 수거만 하는 건 증거인멸"이라고 주장했다.
 
이인현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이 7일 서울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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