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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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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한국, 해외 M&A 부진

4년간 72.8% 증가…국내 기업간 거래 편중

2018-06-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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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테크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이 기업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한국은 해외 M&A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미국의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투자 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4일 발표한 '테크 및 스타트업 글로벌 M&A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M&A는 전체 M&A 건수의 16.2%를 차지했다.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테크 M&A는 연구개발(R&D)을 제치고 기업의 가장 유용한 기술 개발과 혁신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의 테크 M&A 건수는 2013년 114건에서 지난해 197건으로 72.8% 증가했다. 다만 대부분이 국내 기업 간의 M&A로 국가 간에 이뤄지는 크로스보더 테크 M&A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크로스보더 M&A는 31건으로 전체 테크 M&A의 15.7%로 나타났다. 미국(822건, 31.8%), 유럽연합(EU·639건, 45.4%), 중국(84건, 21.3%)에 규모와 비율 모든면에서 뒤쳐졌다. 크로스보더 M&A 증가율 역시 24%로 미국(32.2%), EU(40.1%), 중국(110%) 등을 하회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블록체인 기술 등을 가르키는 딥테크 M&A 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지난해 한국의 딥테크 M&A 건수는 10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테크 M&A는 중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딥테크 M&A에서는 97건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이 역시 국내 기업 간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한국 기업들은 해외 기술을 인수하는데는 적극적이지 않았고, 해외 기업들로부터도 매력적 인수 대상이 아니었다. 주요 5개국 중 한국의 크로스보더 M&A 비중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보경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AI,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지면서 테크 스타트업 M&A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글로벌 M&A 촉진 등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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