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6·13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의회 의원 선거 분위기가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다. 대전광역시를 비롯한 충청지역 열기는 어느 곳 못지 않게 뜨겁다. <뉴스토마토>는 대전과 충청지역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자체장 및 시도의회 의원 , 교육감 후보들을 만나 공약과 비전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오는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 진보단일화로 대전시교육감에 도전한 성광진 후보가 지역의 보육격차 해소와 무상급식, 청소년범죄 감소, 교권침해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성광진 후보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병설유치원의 설립 요구가 많다. 보통 3대 1, 4대 1의 경쟁을 보인다”며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동구나 대덕구 지역에 병설유치원을 우선 설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의 반발에 대해 “사립유치원도 공립유치원만큼 지원하겠다”면서도 “경영투명성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후보는 청소년범죄에 대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문제는 사실상 학교가 실패한 것”이라며 “그 실패를 청소년 당사자나 부모에게 돌리는데 실패의 책임은 학교와 교육청에도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들의 필수 교육 이외에 것들이 진행되는 곳이 대안학교다. 사설 대안학교를 보내기가 비용적인 측면에서 여간 부담스럽다”며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학교와 마을 지자체가 함께하는 실질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예체능이나 직업체험 등 특기적성 교육의 수준이 높아 단순하지 않다. 지역사회의 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며 “하루아침에 되지 않겠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교권침해의 상충된다는 주장에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교권침해는 학교관리자나 교육청, 학부모, 외부단체로부터 오는 외부적인 요소와 학생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부적인 원인이 존재한다”면서 “학교나 교사는 교육청의 지시나 통제의 대상이 아니며, 잡무에서 교사들을 해방시켜야 하고, 학부모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적 교권침해는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각종 연수 등으로 아이와 교사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질 때 오히려 교권침해는 사라진다”고 해답을 내놨다.
또 “학교는 배우는 기쁨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것 같다. 이제는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해 평생공부를 하는 사람을 키우는 세상이 됐다”며 획일적인 교육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했다.
성 후보는 학교급식과 관련해 “대전지역에 식자재 납품업체가 350여개가 된다. 분명히 전체적인 비리는 없더라도 난립돼 있는 업체들의 경쟁 속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이것이 급식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식자재의 검수를 비롯해 안정적인 공급시스템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대전시가 설립하고, 시와 교육청이 공동 운영되는데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광진 후보 주요 공약사항>
▲역점추진 사항
-혁신교육
-투명교육
-희망교육
▲동서지역 교육격차 해소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통한 출발점 평등교육
-맞춤형·미래형 교육과정 도입
▲학력신장
-미래형 학력신장 프로그램 구축
▲혁신학교 분야
-학교·마을·지자체 간 실질적 거버넌스 구축
▲교육재정 분야
-학생안정
-보편전 교육복지
-혁신적 교육체계 구축
대전시교육감에 출마한 성광진 후보. 사진/뉴스토마토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