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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4월 수출물량지수 2개월 연속 상승

유가상승 영향 수입금액지수 전년동월대비 15.7% 상승

2018-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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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수출물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순상품교역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2010년=100기준)는 151.62로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다. 3월 상승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기및전자기기(13.9%), 석탄및석유제품(21.8%)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기및전자기기에서는 집적회로, 컴퓨터 기억장치 수출 호조가 지속됐고, 석탄및석유제품은 정유업체의 원유정제시설 정기보수가 마무리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3월 석탄및석유제품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7.7% 하락을 나타냈다.
 
자동차 등 수송장비는 4.7% 하락을 나타냈는데 이는 북미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수송장비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한 137.53으로 집계됐다. 석탄및석유제품(54.3%), 화학제품(20.0%)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기대비 5.6% 오른 131.77을 기록했다. 광산품(11.5%), 화학제품(11.4%)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광산품 중에서는 원유, 유연탄, 천연가스 등 수입이 늘어났다. 정유업체의 원유정제시설 정상가동도 영향을 미쳤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5.7% 오른 124.17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반영됐다. 4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68.4달러로 전월대비 8%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5월 들어서는 72.4달러(5월1~22일 평균)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석탄및석유제품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7% 하락한 반면, 수출금액지수는 16.6% 상승했다. 이 역시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96.26)는 수출가격(3.9%)에 비해 수입가격(9.6%)가 더 많이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5.2%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1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상우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유가상승은 그 자체로 인한 영향과 화학제품, 석유제품 가격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가상승이) 이같은 움직임의 50% 이상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145.95)는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입물량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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