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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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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오래됐지만 젊은 동네 자양동

‘한강 버프’ 있는 것 맞죠?

2018-05-25 12:59

조회수 : 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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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강남 말고 여기!>에서 소개한 곳은 광진구 자양동(자양3동)입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25834
 
잘 모르는 동네입니다. 건대 쪽 몇 번 가보기는 했는데 건국대와 건대앞 상권만 가봤지 뚝섬유원지 쪽으로 나와 본 적이 없습니다. 한때 광장동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몇 번 오간 적이 있지만 오래 전 일이고 그땐 부동산 이런 거에 별 관심이 없었을 때입니다. 한마디로 잘 모르는 동네라는 얘기죠.
 
작년부터 간간이 이름이 들리던 곳이긴 한데 결정적으로 HOT7에 포함된 것은 기획 준비단계에서 몇 분께 후보지 추천받다가 어느 분 입에서 이 동네 이름이 나온 게 계기가 됐습니다. 지도 뚫어지게 보고 시세 찾아보고 옆동네들과 비교도 해보고 현장 나가보고 괜찮다싶어 포함했죠.



잘 모르는 동네였는데도 차도 두어바퀴 둘러보니까 대충 알겠더라구요. 그래도 이제 몇 년 다녀봤다고 눈치는 생겼나봅니다ㅋ 중개업소 들어가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듣다 보니 가격 빼고는 예상과 부합하더라는... 생각보다 세더군요;;;;
 


오래된 동네치고는 깔끔한 편입니다. 주로 현대홈타운 쪽을 돌았는데 단지들도 대부분 잘 정비돼 있구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단지 사이에서 무슨 장미축제 같은 것이 열리고 있었어요. 이런저런 물품 팔고 사진도 찍어주고 하던데, 아이들과 엄마들로 골목길이 가득. 선거철에 사람이 모였는데 이분들이 빠질소냐. 시의원 후보들이 점퍼 입고 테이블에 앉아있고요. 전체적으로 밝고 분위기 좋았습니다.
 


단지 바로 옆이 단독주택지라 분위기가 확 변하긴 해요. 이쪽도 재개발 준비를 하는 모양인데 중개업소 말로는 반대하는 집주인이 극소수라서 조합만 세우면 진행하는 데는 큰 무리는 없을 거라네요. 재개발사업이라는 것이 전원이 찬성한다고 해도 실제로 일이 진행되면 중간에 잡음이 생기고 갈등이 생겨나 일이 지지부진해지는 것이 다반사인지라 이쪽에 관심을 두려면 10년은 잡고 덤벼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재개발 얘기 덕분에 그 바로 옆 삼성아파트는 시세가 뛰었다네요. 맞은편 자리가 개발되면 아파트가 들어설 거고 그러면 좁은 골목의 안쪽으로 들여서 지을 테니까 공간이 생겨 주거환경이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거죠. 실제로 재개발지역 주택보다는 삼성아파트에 대한 투자문의가 많았대요.
 


그리고 거기부터 광장동 구축 아파트들 사이가 전부 단독주택지입니다. 자양1동과 2동인데요, 한강과 맞닿은 2동 쪽엔 한강변에 아파트가 좀 있긴 한데 거기야 워낙에 핫하고, 그 나머지 주택들이 좀 갑갑한 분위기인 것 같아요.
 
한강변이고 광장동 재건축 얘기는 계속 나오고 하니까 단독주택지도 당연히 재개발 기대감이 생기겠죠. 그래서 빌라 같은 물건 잡아놓고 기다리는 투자자들도 많구요. 그런데 이게 하세월이잖아요. 진짜 10년 보고 투자한다면 사서 묻어두고 잊어버리면 되지만 지금 보기엔 답답한 거죠.
 
반대편 자양4동도 주택가이긴 한데 그래도 거긴 성수동 접경지역이라 성수동 개발의 경계가 넓어지면서 수혜를 받기나 하죠. 홍대상권이 연남동-서교동-합정동으로 확대되는 것처럼 옆에 있으면 ‘흥이 난다, 흥이 나!’
 
샛길로 빠졌군요. 다시 자양3동으로 돌아와서, 현대홈타운 맞은편(북쪽)이 동자초등학교이고 동자초 뒤로 자양고등학교, 자양고 옆으로 자양중학교가 있습니다. 세 학교가 ‘ㄱ’자로 나란히 붙어있어요. 그 주위를 우성아파트단지들이 둘러싸고 있고 우성아파트 뒤가 더샵스타시티입니다. 스타시티 앞엔 뭐가 있다? 롯데백화점입니다. 건대입구역이죠.
 


왼쪽 사진에 보이는 단지가 우성1차입니다. 학교 뒤로는 스타시티가 보이죠?(오른쪽 사진) 우성아파트는 워낙 오래돼서 겉보기에도 낡았어요. 주차 여건도 현대홈타운 쪽이 훨 낫고. 우성아파트는 차는 다 댈 수 있다고는 하는데 늦게 들어오면 두어 바퀴 돌면서 자리 찾아야 하는 분위기인가봐요.
 
우성1차는 1988년에 입주해 30년된 집이라 그냥 사는 집은 별로 없는 것 같고 리모델링(인테리어)한 집이 많습니다. 시세도 어디를 얼마나 고쳤느냐에 따라 달라지구요. 현대10차에 견주면 입주시기가 14년이나 벌어져서 시세가 꽤 차이날 만도 한데, 1억 정도 싸요. 더구나 전용면적도 현대홈타운은 84㎡짜리고 우성1차는 79㎡로 1평 이상 작거든요.
 
두 가지 이유 때문이겠죠. 초중고와 붙어있는 것과 30년된 재건축 기대감? 건대입구역에서 거리는 현대10차나 우성1차나 오십보백보. 도보로 1분 정도 차이 날까?
 
역과의 거리라면 우성3차가 가깝습니다. 1989년에 입주했구요, 464세대 15층짜리 일곱 동. 시세는 당연히 비싸죠. 전용면적 84㎡형이 9억5000만원에 나와 있어요. 이건 실거래가도 9억원 넘었습니다.
 
 
한강과 맞닿은 동인데 한강변 아파트도 봐야죠. 7호선 뚝섬유원지역 바로 옆에 광진트라팰리스가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비싼 스멜~~ 2006년 7월에 입주한 204세대 29층(2동) 주상복합입니다.
 
이런 거 좋은지 누가 모르나. 비싸니까 아웃오브안중이 된 거지. 제일 작은 전용면적 84㎡형은 매물도 없네요. 전세밖에. 전셋값만 7억5000만원. 매매 실거래는 많지 않은데 올 1월에 9억5000만원이 찍혀 있네요. 저게 한강이 보이는 쪽인지 아닌지를 모르겠네. 지금 누군가 매물을 내놓는다면 11억쯤 부르지 않을까요? 전용면적 119㎡형 매물은 12억5000만원에서 14억5000만원까지 나와 있군요. “예, 잘봤습니다” 인사하고 뒤돌아서겠습니다.
 


그래서 중개업소에서도 그 옆에 옆 우방리버파크를 추천한 거겠죠? 전용면적 84㎡형 호가가 저층 8억원, 고층 10억5000만원입니다. 2003년 입주(214세대)라 큰 차이 안나요. 강변북로 차량의 소음과 분진 때문에 한강변에 있는 아파트를 탐탁지 않아 하는 분들도 많은데 어쩔 수 없는 일이죠. 한강조망이냐 소음이냐, 선택의 문제입니다. 그래도 여기는 강변북로와 아파트단지 사이에 이면도로가 하나 있군요. 일렬로 주차도 가능한 도로에요.
 
뚝섬유원지역 너머 한강우성아파트도 추천받았습니다. 얜 1993년 입주라 더 오래됐어요. 24층 2개동 355세대. 공급면적 103㎡(전용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됐어요. 한강조망인데도 8억5000만원에서 9억2000만원,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요? (아, 물론 돈이 되는 분들께 괜찮을 거라는 말... 저는 돈이 없어 못사는ㅜㅜ)

 

단지에서 터벅터벅 걸어 강변북로 아래 터널 지나면 뚝섬 한강공원과 뚝섬유원지에요. 한강공원이 내 앞마당. 사진은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한강우성아파트입니다. 공원에 죄다 쌍쌍이 앉아서 치맥 먹고 그늘막 치고 누워 있고...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기는 개뿔. 비나 와라!!! 좋다는 얘깁니다^^;;;
 
*솔로천국 동네, 아파트단지 추천받습니다ㅋ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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