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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2800선 돌파 전망

미국 금리인상 이슈 변수…"반도체·장비, IT업종 주도"

2018-05-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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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지수의 흐름이 2400선에서 정체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연말까지 우상향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 글로벌 증시 여파는 지속되겠으나 반도체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해 2800선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밴드를 2350~2930포인트로 제시했다. 고점 전망치 범위는 2750~2900선 초반으로, 전반적으로는 28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경제 환경은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골디락스(완만한 경제성장과 저물가)국면에서 고물가·고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가치 하락 흐름이 진정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소비 붐으로 체감 경기가 개선돼 이른바 '고물가·고성장' 국면이 출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는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관련 여러 정치적 이벤트가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여전히 미국의 금리 문제"라며 "최근 미국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바탕으로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 강세까지 나타나 금리 인상 이슈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과거 신흥시장 증시 등 모든 위험자산에서 자금 이탈을 야기했던 '경기둔화+달러 강세'의 조합이 나타날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금리인상과 함께 9월, 혹은 하반기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명확해지면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시장 참여자들이 온전히 펀더멘털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는 증시 상승을 견인할 요인으로 꼽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 속도가 빨라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넘어 경제 협력이 빨라지면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 할증이 가능해 금융위기 이후 PER 고점인 11.2배를 상회할 수도 있다"며 "EPS(주당순이익) 개선과 PER 상승이 동반될 시 코스피는 3000포인트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사업부 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경우 코스피 PER은 최소 1배 이상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곽현수 연구원은 "이 경우 대내외 경기 여건과 무관하게 지수가 상승해 3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 상단을 제약하는 이슈로는 미국 중간선거가 꼽혔다. 11월에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할 시 재정 리스크가 증시 상승에 큰 악재로 작용해 10% 내외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방 리스크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우상향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2분기 말~3분기 초에 고점을 형성한 뒤 상승세가 주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불확실한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각국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 압력에 밀려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상승 흐름이 주춤해질 수 있지만 연말에는 고점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주도업종은 이익증가세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장비, IT, 소재, 산업재 등이 꼽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반도체 업황은 아직 우려할 단계가 아니고 역사적 수준에서 반도체업종은 최고 마진을 확보한 상태로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매출 증대가 곧 이익 증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건설, 기계, 상사 등 주요 산업재 업종과 화학, 철강 등 소재 내의 주요 업종도 높은 이익 증가세를 기록중으로, 하반기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업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도 반도체·장비와 철강, 건설, 조선, 기계 등을 중심으로 하는 IT와 씨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을 꼽았다. 키움증권은 "하반기에는 고물가·고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소형주와 내수섹터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체감경기의 회복으로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이 늘어나면서 중소형주와 배당성장·로우볼(낮은 변동성) 스타일이 강세를 보이고, 화장품과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비철·목재업종의 성과가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여전히 미국 금리인상 이슈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반도체·장비, IT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돼 28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18에서 삼성전자 제품들이 전시된 모습. 사진/삼성전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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