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조용훈

버스사고 아픔 딛고 중국 ‘웨이하이한국학교’ 개교

25일 정식 개교식...현재 초·중·고 173명 재학 중

2018-05-23 16:46

조회수 : 6,37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한국 유치원생 통학버스 화재 참사를 겪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교육부 승인을 받은 한국학교가 문을 연다. 교육부는 한국학교인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한국학교가 오는 25일 정식 개교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웨이하이시 환추이구에서는 터널을 지나던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량에 불이 나 유치원생 11명과 중국인 운전기사 1명, 중국인 인솔교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유치원생 11명 중 10명은 한국국적인 것으로 확인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웨이하이한국학교는 지난해 교육부 설립·운영승인을 받아 올해 3월 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이 학교에는 초등학생 80명, 중학생 52명, 고등학생 41명 등 173명이 재학 중이다. 개교식에는 재학생과 학부모, 지역 동포 등 약 100여명과 이중현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박진웅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 중국 위해시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웨이하이한국학교는 지난해 발생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사고 이후 교육부와 지역동포사회가 한국학교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설립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유가족은 학교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해 보상금 전액을 기부했고, 동포사회도 모금에 동참해 약 2억6000여만원을 보탰다. 
 
교육부 역시 빠른 시일 내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 운영승인 신청 기간을 단축하고, 학교장을 포함해 교원 14명을 파견하는 등 웨이하이한국학교 개교를 적극 지원했다. 이번 개교식에서 유치원 버스참사 희생자 추모식을 통해 참석자 전원이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학교 설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중현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유가족과 동포 여러분의 진심 어린 염원이 모여 웨이하이한국학교를 설립할 수 있었다”며 “학교 건립 모금활동에 참여해 주신 동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한국학교 전경. 사진/교육부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 조용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