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왕해나

삼성·LG, SID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정조준

IHS마킷 “차량용 디스플레이 2022년에는 22조원 규모”

2018-05-22 15:54

조회수 : 4,23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18’ 전시회에 참가해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을 벌인다. 양사는 특히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대거 전시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2022년에는 200억달러(약 22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롤러블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정보안내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크기를 9형(인치)·11.8형·14형 등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터치만으로 내비게이션과 음악 감상, 웹서핑 등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게 설계됐다. 최근 우아한 곡선미를 강조하는 자동차 디자인 경향에 따라 물결 형태로 제작된 12.4형 S커브드 CID는 곡선형 디자인뿐만 아니라 1200X1920(182ppi,인치당 픽셀수) 해상도와 최대 밝기 8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의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언브레이커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6.22형 언브레이커블 스티어링휠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는 플렉시블 OLED 기판에 플라스틱 소재의 커버를 씌워 사고가 발생해도 운전자가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했다. 미래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장치로 꼽히는 디지털 계기판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공개하는 제품은 OLED 기반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주행 정보를 생생한 3D 이미지로 표현했다.
 
‘디스플레이 유어 라이프스타일(Display Your Lifestyle)’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내놨다. 이 제품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기술을 바탕으로 해 전자 이동성이 높고 전류 누설이 적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을 대체할 수 있는 12.3형 QHD(HD의 4배) 디스플레이와 조수석을 위한 16.2형 디스플레이를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만의 터치 기술이 적용된 14.3형 CID도 선보이며 관람객이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실제 자동차에서 사용하듯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의 LTPS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인 대형 OLED 제품도 내놨다. 77형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해외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UHD(3840×2160) 해상도에 투과율 40%, 곡률반경 80R(반지름이 80mm인 원의 휜 정도)으로,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국책과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편, 전시회 기간 동안 LG디스플레이는 77형 투명 플렉서블 OLED를 비롯한 OLED 관련 8편 등 21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초고밀도 해상도 기술 등을 주제로 8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 왕해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