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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주유소 기름값·항공요금 들썩

주유소 휘발유 값 2년 10개월 만에 최고…"5월 넷째주 ℓ당 1590원 전망"

2018-05-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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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최근 유가상승으로 주유소 기름값과 항공요금이 잇따라 오르면서 교통비 부담 증가로 인한 가계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2.9원이나 오른 1577.2원이다. 4월 셋째주 이후 4주 연속 오름세다. 지난 2월 둘째주 연중 최고치(1565.6원)를  뛰어넘었다. 또 2015년 7월 셋째주(1579.0원)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올 2월 둘째주까지 무려 29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면서 4월 셋째주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 등유 가격 또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셋째주 경유 판매가격은 14.1원 오른 1377.3원, 등유는 6.0원 오른 916.9원이다.
 
석유공사는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5월 넷째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피넷은 유가예보를 통해 5월 넷째주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90원으로, 전주보다 12.85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유는 11.71원 오른 1389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원유, 석유 제품 재고감소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국내 제품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의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4주연속 상승하고 있는 지난 20일 서울 한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주유기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단계에서 6단계로 이달보다 한 단계 올라 편도 기준 최고 7만2600원을 부과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 평균가격이 갤런당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적으로 부과한다.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 이달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87.70달러, 갤런당 208.80센트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거리 비례 구간제' 방식을 적용해 대한항공은 500마일 미만부터 1만 마일 이상까지 총 10개 구간으로 나눠 차등 부과한다. 6단계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최저 9900원부터 최고 7만3700원까지다. 다만 대한항공은 10구간에 해당하는 1만 마일 이상 노선이 없어 실제 부과하는 최대치는 7만2600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500마일 미만부터 5000마일 이상 등 총 9개 구간으로 나눠 1만1000원부터 최고 5만94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석달 연속 동결했던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오른다. 이달 4단계(4400원)에서 6월에는 5단계를 적용해 5500원이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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